'고교생들 노트북 해킹 커닝' 1년 전 TV 드라마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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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 노트북 해킹 커닝' 1년 전 TV 드라마 '데자뷔'
  • 연합뉴스
  • 승인 2022.07.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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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서 교수들 노트북 해킹한 장면 회자…"씁쓸한 세태"
법정 드라마 '로스쿨'[연합뉴스 자료]
법정 드라마 '로스쿨'
[연합뉴스 자료]

광주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이 중간, 기말고사에서 교사들의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와 답안지 등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하자 1년 전 방영된 '교수들 노트북 해킹 장면' 등이 담긴 TV 드라마가 회자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JTBC가 지난해 16부작으로 방영한 '로스쿨'.

'조두순 사건' 등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삼은 법정 드라마 로스쿨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 간 갈등과 예비 법조인들이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의사를 하다가 로스쿨에 입학한 유승재(현우 분)는 교수들의 노트북을 해킹하는 등의 수법으로 시험 문제를 빼돌려 사시 2차 합격자인 한준휘(김범 분)를 제치고 헌법 중간고사에 1등을 한다.

이에 강주만(오만석 분) 교수가 "이번에도 (유승재는) 마치 내 머릿속을 베낀 것처럼 시험지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말할 정도로 유승재의 시험성적은 타 학생들을 압도했다.

유승재는 이어 양종훈(김영민 분) 교수 노트북을 해킹하기 위해 양 교수 연구실에 들어갔다가 양 교수가 연구실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연구실 내 캐비닛에 숨는 웃지 못할 장면도 선보인다.

드라마는 당시 최고 시청률이 7%대를 찍을 정도로 일부 젊은 층들에 인기가 높았다.

광주 대동고26일 오후 광주 서구 대동고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학기 기말고사 답안지를 유출한 혐의로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22.7.26 (사진=연합뉴스)
광주 대동고
26일 오후 광주 서구 대동고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학기 기말고사 답안지를 유출한 혐의로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22.7.26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드라마는 2013년 서울 유명 사립대학교 로스쿨에서 교수 연구실에 들어가 교수 컴퓨터를 해킹해 시험지를 빼내다 발각된 학생 A씨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논란과 소송으로 화제가 됐었다.

당시 드라마 시청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댓글을 통해 A씨를 '거론'했고, 이에 A씨가 댓글 작성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었다.

앞서 A씨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불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로스쿨' 드라마를 시청했던 학 학부모는 28일 "당시 드라마를 보면서 아이들이 모방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고등학교에서 비슷한 해킹 사건이 일어나 묘한 충격을 받았다"며 "드라마와 현실이 씁쓸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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