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민선 7기 무등산 난개발을 막기 위해 사들인 신양파크호텔 활용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신양파크호텔의 생태호텔 전환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만나 "신양파크 활용과 관련해 진행됐던 민관정협의회 과정 점검, 담당 업무 부서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며 "민관정 협의회의 성과는 공유하고 새로운 의견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관정협의회의 논의 결과를 존중하지만 '시에서 운영하는 생태호텔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광주 5개 기초자치단체장과의 논의 자리에서 신양파크가 위치한 동구청의 해당 시설 활용 계획 제안 역시 생태호텔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그렇다면 무엇을 담을 것이냐'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더 생각하고 고려해서 밝히겠다"면서 "이미 해당 호텔이 광주시 공공자산으로 등록이 완료된 만큼 계약 파기 등 원점 재검토 차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무등산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369억원을 들여 2019년 문을 닫은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사들였다.
이후 1년여 가까운 활용방안 논의 끝에 무등산의 생태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생태정원, 다목적 복합공간, 시민호텔 등의 구상안을 제시한 상태지만, 민선 8기에 활용계획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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