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설사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 주의와 예방수칙 준수를 4일 당부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달걀, 우유, 육류 및 가공품이 주요 감염원으로, 음식물이나 조리환경 관리에 잠시만 소홀해도 주위 환경을 쉽게 오염시킬 수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청과 함께 지역 12개 협력 의료기관에 설사·구토 증세로 내원한 환자 검체를 대상으로 원인병원체를 분석한 결과, 세균성 병원체의 검출률이 6월 29.5%(125/424건)에서 7월 47.7% (147건/308건)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살모넬라균 검출률이 7월 첫 주 7.1%(6/84건)에서 마지막 주 17.6%(12/68건)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월 3.5%(15/424건) 대비 5배 이상 수준이며 이외에도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균 검출률도 꾸준히 증가해 장마 후 무더위가 지속되는 8월에는 살모넬라균,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의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건수와 환자수가 가장 높았다.

원인병원체도 교차오염 위험이 높은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개인위생 관련성이 높은 병원성대장균 순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손씻기, 익혀먹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김밥 등 변질되기 쉬운 조리음식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취식하는 등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