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제한급수까지 검토…국가산단 있는 여수 물 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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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제한급수까지 검토…국가산단 있는 여수 물 공급 '비상'
  • 연합뉴스
  • 승인 2022.08.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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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댐·수어댐 저수율 20∼30% 경계 단계…물 절약 캠페인 실시
여수산업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수산업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수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 전남 여수가 최악의 가뭄으로 제한급수까지 검토하는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지역 용수 공급원인 주암댐과 수어댐의 저수율이 20∼30%를 기록하며 한 달 넘게 가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일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전남 동부권 일대에 1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30%대로 올라서기 전까지는 심각 단계 발령 기준인 20%까지 저수율이 떨어지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었다.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 댐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농업용수의 20%를 감량해야 한다.

여수에는 하루 65만t의 물이 공급되는데, 이 중 13만t이 생활용수로, 나머지 52만t이 여수산단의 공업용수로 쓰인다.

비상 상황에 물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제한급수에 들어가 식수 공급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 공급원인 여수산단 가동마저 어려워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심각 단계에 돌입하면 먼저 둔덕동, 여서동, 문수동, 돌산읍 등 여수 구도심을 중심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시는 수자원공사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 절약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여수산단의 경우 물 공급이 제한되면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단 자율적으로 절약 계획을 마련해 실시하도록 했다.

여수산단 입주 업체들도 불필요한 공장 가동을 줄이는 등 자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전에는 제한급수까지 검토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었지만, 일단 비가 내려 주암댐 저수율이 올라가 한숨 돌렸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과 산단이 자율적으로 물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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