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 치기?"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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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 치기?"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 '관심'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08.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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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맞대결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많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출마한 이병훈(왼쪽)·최회용 후보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출마한 이병훈(왼쪽)·최회용 후보

지역위원장을 합의로 추대했던 관행을 깨고 이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경선으로 뽑는다.

현역 국회의원과 권리당원 대결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흥행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합의로 이뤄지던 시당위원장 선출이 당원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로 올라온 것만으로도 환영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 경선은 민주주의의 꽃밭에서 펼치는 축제가 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또 다른 새 역사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이형석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장과 최영호 남구청장이 시당위원장에 도전해 경선으로 치러졌는데, 지금과 마찬가지로 6년 만의 경선이었다.

이후 시당위원장은 줄곧 지역위원장 간 합의 추대로 이뤄지면서 당원들과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이번에 경선이 현실화되면서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과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의 경선은 후보자 설명회를 시작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 절차를 진행한다.

당원 중심의 운영을 표방한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단일화 후보인 최회용 전 대표는 "당원에게 민주당을 돌려드려 민주당의 심장 광주가 다시 요동치게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민주당의 폐쇄적 정치질서에 문제를 제기하며 새로운 민주당, 시민중심, 평당원 중심의 민주당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

지역위원장 간 합의 추대로 시당위원장이 확정적이었던 이병훈 의원도 갑작스러운 경선이지만 충실히 선거에 임하겠다는 자세다.

이 의원은 "활동 범위가 넓고 경험이 있어 국회의원이 시당위원장을 해왔지만 정치개혁은 누구라도 해야할 일이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투명하고 유능한 광주시당, 당원 중심으로 하나 되는 광주시당, 시민을 위해 일하는 광주시당, 총선승리·정권교체를 선도하는 광주시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후보 등록을 알리며 "우리 민주당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민주당과 광주시민들 사이에 쌓아놓은 담을 허물어야 한다"면서 "광주시당을 바꿔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에 지역 정치권 유력 인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확보한 권리당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대척점이 있는 현역 의원이나 특정 세력의 지원도 만만치 않다. 이른바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민주당 지지층은 이낙연계 핵심이자 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를 국회의원과 평당원의 싸움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면면을 들여다보면 전·현직 지방의원을 포함해 주요 당직자, 시민사회 활동가 등을 망라한 광주 정치 세력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다"며 "시당위원장 선출을 시작으로 차기 총선까지 염두에 둔 '파워 게임'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시민은 이들의 움직임이 지역 정치권은 물론 민주당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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