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복합쇼핑몰 구상 내주 발표…'유통 빅3' 자존심 대결
상태바
광주시, 복합쇼핑몰 구상 내주 발표…'유통 빅3' 자존심 대결
  • 연합뉴스
  • 승인 2022.08.17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진 일정·경쟁 구도 곧 확정…논의 상황 따라 복수 시설 건립 여지도
민관 평가위원회 구성 여부 등 평가·선정 방식도 관심
하늘에서 내려본 어등산 관광단지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에 복합쇼핑몰(스타필드 광주)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8년 11월 5일 헬기에서 촬영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의 모습. 2022.8.17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늘에서 내려본 어등산 관광단지
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에 복합쇼핑몰(스타필드 광주)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8년 11월 5일 헬기에서 촬영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의 모습. 2022.8.17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백화점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유통 빅3' 경쟁에 불이 붙었다.

추진 방향과 일정을 조만간 공개하기로 한 광주시는 복수의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출범한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논의해온 복합쇼핑몰의 기능, 성격 등 구상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함께 공개될 추진 일정에 따라 업체들의 제안, 협의 절차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밝힌 현대백화점그룹, 이날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선언한 신세계그룹에 이어 롯데 측에서도 곧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 내 시설 구상은 물론 접근성 향상과 혼잡 경감 등 교통 대책, 지역 상생 방안 등을 놓고 유통 빅 3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광주시는 민간의 창의성, 시민 편의 등을 평가해 자체적으로 논의한 구상에 들어맞는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례 없이 지자체가 나서는 복합쇼핑몰 건립이라는 특수성으로 예상되는 특혜 논란을 차단하려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평가, 선정 등을 진행해야 한다는 견해도 시 안팎에서는 나왔다.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 반영에 따라 광주시에서 요구할 지원 사항은 입지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시설 입점으로 상권을 빼앗길 소상공인 지원 시설이나 대책은 공통적이지만 교통 시설 등 인프라 확충 상황은 장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전방·일신방직 부지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달 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방·일신방직 부지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달 6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현대 측은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전방·일신방직 터, 신세계 측은 2005년 사업 계획 수립 후 17년간 공전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예정지를 찜했다.

롯데 측에서는 어등산을 포함해 여러 장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현재는 도심에 있는 방직공장 터, 외곽인 어등산의 입지적 특성이 회자하는 상황이다.

더현대 건립이 방직공장 터 개발 계획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과 별개로 복합쇼핑몰 유치 논의가 이뤄진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복수 시설이 들어설 수도 있다.

광주시도 타당성을 따져야겠지만 본격적인 논의 전부터 1개 시설로만 제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교통·환경 영향 대책 등 민간이 해야 할 부분은 민간에서 진행하도록 하고, 투명·공개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도시계획, 교통 영향, 지역 상생 등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