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향해 시시각각 다가오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접어든 서해 먼 해상부터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5일 오전 8시를 기해 서해남부 남쪽안쪽먼바다·거문도·초도에 태풍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미 태풍 전면에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돼 광주·전남에서는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도 서거차도 71㎜, 완도 보길도 38.5㎜, 신안 장산도 35.0㎜ 등을 기록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바람도 강하게 불기 시작해 신안 가거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초속) 26.2ｍ를 기록했고, 광주 무등산 18.1ｍ, 진도 상조도 17.2ｍ를 나타냈다.

태풍은 6일 오전 3~6시 사이 광주·전남 지역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전 3시 태풍 중심이 완도 남동쪽 80㎞ 부근을 지나 오전 5시 여수 동남동쪽 50㎞, 오전 6시 광양 동남동쪽 6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밤부터 전남 남해안은 시간당 50~100㎜, 광주와 전남 내륙은 시간당 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순간 풍속 역시 남해안 초속 40~60ｍ, 서해안 초속 30~40ｍ, 광주와 전남 내륙에서는 초속 20~30ｍ로 강하게 불겠다.

특히 남해안은 만조(오전 5~7시)와 겹쳐 폭풍해일로 인한 해안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거문도의 경우 오전 4시께 5.4ｍ, 여수 오전 5시께 4.7ｍ 높이의 해일이 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전남 지역 여객선 42항로 59척이 운행을 멈췄고, 여수공항에서 강원도 양양으로 가는 비행편이 취소됐다.

무등산과 내장산 등 주요 국립공원 출입도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바람이 예상되고 너울과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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