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전남 농어업 피해 점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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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전남 농어업 피해 점차 확산
  • 연합뉴스
  • 승인 2022.09.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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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과·작물 쓰러짐·침수 면적 1천124㏊
전복 넙치 등 7만7천마리 폐사…굴 홍합 10만패 훼손
멀쩡한 배들이6일 오후 전남 순천시 낙안면 배 농장에서 농민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떨어진 배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9.6 (사진=연합뉴스)
멀쩡한 배들이
6일 오후 전남 순천시 낙안면 배 농장에서 농민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떨어진 배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9.6 (사진=연합뉴스)

태풍 '힌남노'로 인한 전남지역 농어업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과수 낙과· 농작물 쓰러짐은 물론 양식장 피해 신고도 잇따르면서 힌남노가 남긴 상처가 드러나고 있다.

6일 전남도의 태풍 힌남노 일일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인명피해 없이 재해취약지역 거주자 7천542명만 일시 대피했다가 상황 해제 후 모두 귀가했다.

재산 피해는 시군 지자체 보고가 이뤄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사유시설 28억5천만원, 공공시설 5억5천만원 등 모두 34억여원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여수·목포·고흥 등에서 주택 4동이 침수·파손됐고, 옥외광고물 32개와 지붕판넬 1개도 훼손됐다.

농업 분야 피해 규모는 1천124㏊에 달하며 피해액은 20억5천만원(농약대 기준)이다.

쓰러짐 피해를 본 작물은 벼 364㏊·대파 30㏊·배추 등 124㏊이다.

침수 피해는 벼 24㏊이며, 낙과 피해는 배 544㏊·무화과 16㏊·사과 등 18㏊이다.

수산 분야 피해도 커지고 있다.

완도 전복양식장 가두리 50칸 1만5천마리와 육상양식 넙치 6만마리도 피해를 봤다.

태풍에 파손된 선착장6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한 선착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파도로 인해 파손됐다. 선착장 400㎡ 면적이 파손돼 1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2022.9.6 [전남 신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풍에 파손된 선착장
6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한 선착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파도로 인해 파손됐다. 선착장 400㎡ 면적이 파손돼 1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2022.9.6 [전남 신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에서는 굴 5만7천패, 홍합 4만3천패가 태풍에 훼손됐다.

여수·영광·완도·영암에서는 선박 6척이 침수됐고, 무안·신안·영광의 염전 38어가 41곳도 태풍피해를 입었다.

신안 흑산 소사항 선착장·여수 돌산 상주항 방파제·완도 보길도 통섬계항 방파제·고흥 봉래 예내항 방파제, 여수 부잔교 11개도 파손됐다.

또 상수도관 파손으로 도내 11개 마을 481가구가 단수돼 현재 응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13개 시군 1만3천400가구는 정전됐다가 복구됐다.

가로수 정리·간판 주택 배수로 정비 280건의 소방활동도 이뤄졌다.

교통이 통제됐던 천사대교·칠산대교·임자대교·영암-순천 간 고속도로 벌교대교는 통행이 재개됐다.

태풍 근접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철도 3개 노선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정상화됐다.

여수공항 항공편도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54개 항로 여객선 90척은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를 결정한다.

전남도는 사소한 피해라도 빠짐없이 조사가 이뤄지도록 시군과 협력하고 있다.

생활기반시설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부터 긴급복구하고, 동원 가능한 복구지원 인력 1만7천명을 확보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파악되지 못한 피해들이 신고되고 있다"며 "꼼꼼히 피해를 조사해 예비비 등 피해복구 예산을 확보하고 재해구호기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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