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 신청 불발…"신뢰회복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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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 신청 불발…"신뢰회복 우선"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2.09.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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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교사 보복 해임과 부정·비리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아 대규모 신입생 미달 사태가 빚어진 광주 명진고의 남녀 공학 전환 계획이 불발됐다.

광주시교육청이 6일 학교법인 도연학원에서 신청한 '명진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신청'을 반려조치했다.

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 검토위원회'가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 건에 대해 검토한 결과, 현재로선 남녀공학 전환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법인이 손규대 교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하고, 교원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해 실추한 이미지와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남녀공학 전환 불가 결정으로 2023학년도 명진고는 여고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검토위원들 대부분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학교법인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학교법인의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도 학교의 보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필요하다는 종합검토 의견서를 교육감에게 보고했다.

앞서 광산구 소재 여고 사립학교인 명진고는 AI(인공지능) 선도 학교로서 남학생에 대한 수요가 있고, 여학생만으로는 정원을 채우기가 힘들다며 남녀공학 전환을 시 교육청에 요구했다.

명진고는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226명 중 120명만 채웠다.

2022학년도에는 정원 285명 중 51명만 채우는 등 신입생 미달 사태가 심각하다.

한편, 명진고등학교는 2013년 ‘세종고 남녀공학’에서 ‘명진고등학교 평준화 여고’로 전환돼 현재까지 여고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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