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교수 반복폭행 전남대 교수 직위해제…뒤늦게 조사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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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교수 반복폭행 전남대 교수 직위해제…뒤늦게 조사위 구성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2.09.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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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대학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대학교에서 발생한 동료 교수 폭행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이 부실 대응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동료 교수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A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이날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A 교수는 지난 8일 대학 강의실에서 B 교수에게 욕을 하며 물건을 던지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이후 지난 20일에도 강의실로 찾아가 B 교수의 목과 어깨를 잡고 주저앉힌 뒤 쓰러지자 머리에 침을 뱉은 혐의로 고소당해 불구속 입건됐다.

교수 사이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사건 과정에서 대학 측 대응이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초 사건 이후 피해 교수는 학교 측에 폭행 발생 사실을 알렸지만, 대학본부는 사흘 뒤 단과대학에 두 교수의 강의실과 연구실을 분리 조치하라는 공문만 발송했다.

결국 직위해제·진상조사 등 학교 측의 적극적인 추가 조치가 지연되는 사이 2차 폭행 사건까지 이어졌다는 대학 본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학본부는 "소극 대처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해당 폭행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가, 형사고소 이후 그것도 최초 사건 발생 후 거의 20일이나 지나 착수돼 학교 측 부실 대응에 대한 비난이 나온다.

대학 내 인권센터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사건이 아니라, 교수 간 물리적 폭력 사건이라 조사대상이 아니다"며 직권조사를 거부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대학 본부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를 확산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대학 내 인권침해를 방지할 본연의 책무를 더는 방관하지 않고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등 전남대 인권센터에서 직권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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