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캐스퍼 전기차 생산, 광주 지역경제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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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캐스퍼 전기차 생산, 광주 지역경제 시너지 기대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2.10.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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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내연기관 병행 양산…인력 충원 2교대 생산체제 구축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캐스퍼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로 하면서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캐스퍼 생산라인 모습[연합뉴스 자료]
캐스퍼 생산라인 모습
[연합뉴스 자료]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최근 창사 3주년 기념식에서 "내년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보완설비를 구축하고 2024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차종은 현재 생산 중인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이다.

올해 안에 전기차 개발 생산 검토를 마친다는 계획이며, 앞서 캐스퍼 판매를 맡은 현대자동차와도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9월 20일 창립한 GGM은 2021년 9월 15일 내연기관 차량인 캐스퍼 1호차 생산을 시작으로 양산을 이어가고 있다.

캐스퍼는 사전예약 1만8천940대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 내연기관차 최초로 사전계약 첫날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산 100일 만에 1만2천 대 생산 등 첫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고 올해는 반도체 수급난 등 악조건 속에서도 매달 평균 4천 대가 라인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말 현재 캐스퍼의 누적 생산량은 4만5천 대로, 올해 목표인 5만 대 생산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캐스퍼의 초반 흥행에도 지역 경제계는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도 '내연 기관에 경차'라는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기차로의 전환은 안정적인 위탁 생산 물량 확보와 친환경 차 위주로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 흐름과도 딱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경[연합뉴스 자료]
광주글로벌모터스 전경
[연합뉴스 자료]

현재 국내 신차 시장은 170여 만대, 이 가운데 경차 시장은 10만여 대에 그친다.

정부 추산 2030년 친환경 차 전 세계 판매량은 5천만대로 전체 자동차의 절반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GGM이 2024년부터 캐스퍼 전기차를 양산하면 자연스럽게 내수 물량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수출까지 욕심을 낼 수 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GGM 측도 전기차 생산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연 차량·친환경 차량 병행 생산 등 다변화도 수주물량 확대로 이어져 안정적인 사업기반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기차 양산에 맞춰 현재 1교대 형태의 근무 방식도 2교대로 전환하고 인력도 1천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임직원 수는 620여 명이다.

광주시도 캐스퍼 전기차 양산계획에 맞춰 경형 전기자동차(EV) 상용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내연기관 중심의 완성차·부품기업이 전기자동차 전용부품을 개발해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45억원이 투입된다.

부품개발, 실증, 인증, 완성차 생산 등으로 연결되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경형 전기자동차 전용부품 개발·공용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직원 주거지원을 위해 송정 KTX 투자 선도지구에 공공 임대 아파트와 체육시설, 도서관 건립 등도 지원한다.

"2024년부터 전기차도 생산합니다"[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2024년부터 전기차도 생산합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최근에는 노사민정협의회 의결을 거쳐 GGM 근로자 주거비 지원 대상과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GGM은 전기차 생산을 계기로 직원 자존감을 높이고 회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복지 등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제고와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2일 "전기차 양산을 계기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상생을 실천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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