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함박웃음" 가을축제장마다 일상회복 분위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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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함박웃음" 가을축제장마다 일상회복 분위기 '들썩'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2.10.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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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다·유원지, 완연한 일상에 민얼굴 평온·활력 인파 '북적'
제주 연일 4만명 안팎 관광객, 강원 형형색색 물드는 단풍 '찰칵'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둘째 날인 2일,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일상의 평온과 활력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관령 가을을 담다2일 계절의 변화가 빠른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한 계곡에서 한 여행객이 곱게 물든 단풍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2022.10.2 (사진=연합뉴스)
대관령 가을을 담다
2일 계절의 변화가 빠른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한 계곡에서 한 여행객이 곱게 물든 단풍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2022.10.2 (사진=연합뉴스)

행락객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 기간 산과 바다, 유원지, 축제장 등에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제주에는 연일 4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몰리며 완연한 일상 회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금요일 4만8천897명, 10월 1일 4만8천675명의 관광객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3만9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거나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각종 축제가 모처럼 제모습을 찾아 활기를 띠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란 주제로 열린 2022 세계유산축전에 참여한 관광객과 도민들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바다로 흘러간 20여㎞의 흔적을 걸으며 화산섬 제주의 신비를 체험하고,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만장굴 비공개구간과 벵뒤굴 등 제주 용암동굴 속으로 들어가 탐험했다.

이외에도 제3회 서귀포은갈치축제와 제14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 제주의 먹거리를 한자리에 모은 '제주잇(EAT)쇼'가 서귀포항과 추자항 일원, 제주신화월드 신화스퀘어에서 각각 열려 관광객들은 각종 체험 행사를 즐기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연휴를 보냈다.

세계자연유산 벵뒤굴 탐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자연유산 벵뒤굴 탐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핑크뮬리 축제가 진행 중인 경기 포천시 허브아일랜드에도 관광객과 시민 5천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홍빛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한 핑크 뮬리 밭 한가운데서 방문객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연휴 둘째 날을 만끽했다.

전날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한 '2022고양가을꽃축제' 행사장에도 이날 오후 1시까지 6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았다.

대구·경북에서도 각종 축제가 가을 나들이객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이날 대구 앞산빨래터공원 일대에서는 30여 년 역사의 대구 앞산 축제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하다 3년 만에 열렸으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차량이 통제된 거리를 걸으며 다양한 문화 공연 등을 즐겼다.

안동에서는 국제탈춤 페스티벌이 찾은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봉화에서 개최된 봉화 송이 전국마라톤대회에는 하프 코스·10㎞·5㎞ 부문에 모두 1천 5백여 명이 참가해, 함께 달리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겼다.

전북 김제시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농업용 저수지인 벽골제에서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지평선축제'가 열렸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전통음식 만들기와 메뚜기 잡기 등 체험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백제 무왕의 역사를 품은 전북 익산에서는 '서동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장인 서동공원을 수놓은 오색빛깔 유등은 방문객 눈길을 오랫동안 사로잡았다.

3년 만에 개최된 제68회 백제 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로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도 활기를 띠었다.

김제 지평선축제서 메뚜기 잡는 어린이들1일 전북 김제시 벽골제에서 열린 지평선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메뚜기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2.10.1 [김제시 제공]
김제 지평선축제서 메뚜기 잡는 어린이들
1일 전북 김제시 벽골제에서 열린 지평선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메뚜기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2.10.1 [김제시 제공]

이날 오전 공주 무령왕릉 일대에서는 무령왕 헌공다례, 동남아시아 국가의 전통 공연이, 부여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백제대왕제 등 풍성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을 물리친 진도와 해남의 경계 울돌목에서는 명량대첩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거북선축제가 열린 여수 종포해양공원 일원도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온 연휴 여행객으로 들썩였다.

전국의 이름난 명산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과 태백산,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도 주요 국립공원은 고지대부터 점차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해, 탐방객들은 단풍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계절의 변화가 빠른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한 계곡에서도 단풍이 짙게 물들어 오가는 이의 발걸음과 시선을 함께 붙들었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2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산에 오르거나 산책으로 건강을 다졌다.

개천절을 하루 앞두고 참성단이 있는 강화도 마니산은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다소 붐볐다.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린 제단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현재 출입이 통제돼 있으나 등산객들은 등산로 초입에 있는 모형을 구형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즐거운 놀이기구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연휴인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2022.10.2 (사진=연합뉴스)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즐거운 놀이기구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연휴인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2022.10.2 (사진=연합뉴스)

마니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흐린 날씨이지만 등산객들이 계속 오고 있다"며 "오늘 오전 방문객 수는 1천500명 정도로 평소 휴일 오전 1천∼1천200명보다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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