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대 군사시설 이전 논의, 어디까지 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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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대 군사시설 이전 논의, 어디까지 와 있나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2.10.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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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포대·탄약고·군공항 이전 추진…포 사격장·31사단 중단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현장 시찰29일 오후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제8331부대에서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해 관계기관 현장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9.29 [광주전남사진기자단]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현장 시찰
29일 오후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제8331부대에서 방공포대 이전과 관련해 관계기관 현장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9.29 [광주전남사진기자단]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 논의가 구체화하면서 이른바 광주 5대 군사시설 이전 논의도 재촉할지 주목된다.

광주에서는 군 공항을 비롯해 방공포대, 마륵동 공군 탄약고, 평동 포 사격장, 육군 31사단 등 군사시설 이전 논의가 오랜 기간 진행됐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방공포대, 탄약고, 군공항은 이전 추진 중이지만 포 사격장과 31사단 이전 논의는 중단됐다.

국방부와 광주시 등은 최근 현장 합동 토의에서 1966년부터 무등산 정상에 주둔한 방공포대 이전 계획을 내년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군 공항을 우선으로 이전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국방부에서 발주할 것으로 보이는 용역에서 이전 후보지, 절차 등 로드맵이 나오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 탄약고도 이전 작업을 하고 있다.

1975년 서구 금호·마륵동 일원 37만㎡ 부지에 설치된 탄약고와 주변 215만여㎡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설정됐다.

재산권 행사를 바라는 주민 민원, 개발 요구 등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2020년 12월부터 서구 서창동, 광산구 신촌동 군 공항 주변 이전 예정 부지에서 지반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74%인 지반 공사를 내년 6월까지 마치면 그 이후 시설물 설치에 들어가 2025년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시설별 이전 추진 상황에 따라서는 방공포대, 탄약고가 군 공항 안이나 주변에 모이게 될 수도 있다.

광주 상공 나는 공군 훈련기[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상공 나는 공군 훈련기[연합뉴스 자료사진]

최대 관심사이자 난제가 될 군 공항 이전은 첫 단계인 후보지 선정조차 여의치 않다.

국방부와 광주시는 예비 이전 후보지 적합 지역으로 판단된 전남 무안, 해남, 고흥으로 이전할 때 필요한 각각 비용을 산출하고 있다.

이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광주시, 전남도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에서 그 결과를 토대로 이전 대상지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해당 지자체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대화나 접촉조차 거부하는 지자체들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구 오치·삼각동에 걸쳐 있는 육군 제31 보병사단, 광산구 평동 포 사격장 이전 논의는 중단됐다.

민선 5기 광주시는 기존 부지를 개발해 이전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31사단을 시 외곽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민선 6기 이후 잠잠해졌다.

평동 포 사격장도 광주시가 2011년부터 전남 장성 보병학교 인근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장성군의 반발로 진전이 없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설마다 이전 논의가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일부는 중단됐다"며 "수요나 요구가 나오는 등 변경사항이 생기면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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