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격리 조치 후 쌀값 반등, 16% 올라…작년 가격보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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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격리 조치 후 쌀값 반등, 16% 올라…작년 가격보단 낮아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2.10.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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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 발표[연합뉴스 자료]
정부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 발표
[연합뉴스 자료]

정부가 지난달 쌀값 안정을 위해 45만t(정곡 기준)을 추가로 시장 격리(정부 수매 후 창고에 비축)하기로 하면서 쌀값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5일 2021년산 구곡 10만t과 2022년산 신곡 35만t을 추가 시장 격리하겠다고 발표한 후 쌀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80㎏ 산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16만1천원하던 쌀 가격은 정부 발표 이후 10월5일 18만8천원, 10월15일 18만7천원으로 16%가량 올랐다.

올해 들어 쌀 가격은 지난 1월 20만3천원을 최고로 3월 19만8천원, 5월 18만6천원, 7월 17만7천원, 9월 16만3천원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15일까지) 18만8천원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달 쌀 가격은 지난해 평균 쌀 가격 22만원과 지난해 10월 평균 쌀 가격 21만원에 비하면 3만2천원과 2만2천원 각각 낮은 가격이다.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시장 격리 물량을 애초 계획 보다 늘렸는데도 작년 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농민들의 시름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올 만하다.

곡성군서 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다른 물가와 비교해 쌀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해 농민들의 삶은 팍팍하다"며 "정부가 추가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정 당국은 본격적인 수매 이후 가격 추이가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구곡 10만t을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시장 격리하기로 하고, 최근 입찰 절차를 마쳤고 이주부터 수매에 들어갔다.

또 정부는 9·25 발표전에 시장 격리하기로 한 신곡 45만t에다 추가 시장 격리 물량 35만t 등 신곡 총 80만t을 11∼12월 농민들에게 직접 수매한다.

수매가격은 10∼12월 석달간 평균 산지 쌀값으로 정해진다.

전남도 관계자는 "9·25 조치가 시장에 일부 반영돼 쌀값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쌀값이 대폭 인상될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곡 80만t을 본격적으로 수매하는 11월 이후 쌀값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신곡 매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도별 평균 쌀 가격은 2015년 16만원, 2016년 14만3천원, 2017년 13만원, 2018년 17만원, 2019년 19만1천원, 2021년 22만원으로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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