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는 적게 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이달 둘째 주 기준으로 4인 가족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30만6천원, 대형마트에서는 35만6천300원이 들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이맘때쯤 김장비용이 전통시장은 31만원, 대형마트는 35만7천76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는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은 내리고 양념 가격이 올랐다.

채소류 중 배추는 여름까지만 해도 가격이 크게 오르며 '금배추'로 불렸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이 좋아져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무와 대파는 가을철 생육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값이 올랐다.

이달 중순 기준 배추 1포기당 가격은 4천원, 무는 개당 2천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념류 중에는 고춧가루와 생강, 소금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는 잦은 비와 태풍으로 고추와 생강 가격이 높게 형성됐고 몇 년 전부터 장마, 태풍 영향과 더불어 염전 면적이 줄면서 소금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다만,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마늘과 고추, 소금 등의 비축 물량을 풀면서 김장 물가 하락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최근 품질이 좋은 고랭지 작물이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며 "11월까지는 고랭지 배추로, 12월 이후에는 남쪽 지역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올겨울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김장 적기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역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해안은 12월 상순∼중순, 남해안은 12월 하순∼1월 상순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