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근근이 이어가고 있지만, 10월 수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등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졌다.

16일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10월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준 52억9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9월 수출실적과 비교해도 1억8천200만 달러, 3.3% 줄었다.

지난해와 매달 비교해 온 수출 실적이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5% 증가한 49억1천1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억8천400만 달러 흑자다.

무역수지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73%, 전달과 비교해도 18.6% 줄었다.

10월 말까지 더한 누적 수출은 574억 달러, 수입은 5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은 18.5% 느는 데 그쳤지만, 수입은 40.1%나 급증했다.

누계 무역수지도 수입 급증으로 71억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125억 달러) 대비 반 토막 수준인 43.4%나 줄었다.

지역별로 광주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14억5천200만 달러, 수입은 12.3%는 7억5천4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억9천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26.9%), 타이어(9.7%), 수송장비(8.7%)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준 38억4천300만 달러, 수입은 19.7% 증가한 41억5천700만 달러로 3억1천4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제품(18.2%), 철강제품(5.6%)은 수출이 늘었지만, 기계류(-42.2%), 화공품(-31.6%), 수송장비(-19.0%) 등은 줄었다.

광주본부세관 관계자는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화공품의 대중국 수출이 급감한 것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로 돌아선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