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에게' 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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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에게' 전 개최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2.11.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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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 2전시실

요나스 메카스(Jonas Mekas) 탄생 100주년을 기념, '요나스 메카스+백남준: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에게(To All My Dear Friends)'전이 2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 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2022년은 요나스 메카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파리, 런던, 뉴욕, 베를린, 타이페이, 로마, 베니스, 도쿄, 홍콩 등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그의 작품과 문화적 유산을 기리는 'Jonas Mekas 100!'의 일환으로 전시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회,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리투아니아 문화원의 후원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요나스 메카스 회고전' 이후 요나스 메카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한국에서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 기념전'으로 개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리투아니아 출신 미국인 요나스 메카스는 시인이자 영화 비평가, 실험영화 감독으로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그는 미국 최초의 영화 평론지 '필름 컬처'(1954)를 창립하고, 최대 규모의 뉴욕 대안신문인 '빌리지 보이스'에 17년간 영화 칼럼을 기고해온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다.

현재 그가 만든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아방가르드 영화의 아카이브 공간이자 필름 상영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요나스 메카스는 1960년대 전쟁 이후 혼란했던 시대 속에서도 일상 속 친구, 우정, 외로움들을 소재로 한 짧은 영상들의 조각들은 '영화 일기(필름 다이어리)'라는 그 만의 새로운 방식의 영화 기법을 창안해 냈다.

이는 그의 주요 작품 세계가 되었고 현재 실험영화사에서 일기체 영화의 창시자로 불린다.

이것은 실험 영화사에 큰 획을 그으며 아방가르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그의 독자적인 '영화 일기(필름 다이어리)' 속 동료 예술가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그의 애정 어린 시선에 주목한다.

특히 함께 뉴욕에서 거주하며 같은 이민자 예술가로서 서로를 가까이 또는 멀리서 격려하고 응원한 백남준과 요나스 메카스의 우정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이번 전시의 특별코너로 백남준이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대표로 참가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시스틴 채플 Sistine Chapel'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요나스 메카스와 함께 동시대에 활동했던 플럭서스 예술가들의 이미지가 투사되는 영상으로 이루어진 4채널 비디오 설치영상이다.

또한 요나스 메카스, 백남준의 인터뷰 영상, 이 둘의 우정과 교류의 흔적들을 비롯해 요나스 메카스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도서, 포스터, 시 등 아카이브 자료 100여점도 소개돼 영화인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부대행사로는 12월 중순, 핍 초도로프(Pip Chodorov) 동국대 교수 영화영상학과 교수와 '요나스 메카스 필름' 토크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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