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는 29일 광주 서구 풍암동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풍암호, 매립 외에 다른 방안은 없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서구 풍암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5개 지역주민단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천정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고 이성기 조선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가 발제했다.

이어 이용운 전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조상열 미래유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진용경 풍암동 주민자치회장이 토론을 벌였다.

광주시는 매년 녹조 현상과 악취가 발생하는 풍암호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바닥 매립을 통한 담수량 축소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산강물 유입수를 차단한 후 풍암호 주변에 관정을 파 지하수를 매일 1천t씩 유입수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성기 조선대 교수는 "수심을 낮춰 담수량을 줄이는 것이 불필요한 일인데도 하려 한다면 중앙공원 개발 시 잔토 처리를 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풍암호 유입수로 1일 1천t의 지하수를 확보하는 것도 물순환 선도도시 개념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학계·시민단체·주민 견해는 광주시 등 관계 기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