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연말까지 최대 8천700t 물 공급
한국이 세계 최초로 진수한 자항식(스스로 동력으로 항해)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가 극심한 가뭄에 물 부족에 시달리는 전남 완도군 소안도로 출동해 3일부터 물을 공급한다고 환경부가 밝혔다.
드림즈호는 '해상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사업'으로 2018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올해 2월 진수됐다. 길이는 70.9m, 너비는 24m, 총톤수는 1천800t(톤)이며 하루 60~70㎞ 이동하며 담수를 300t씩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1천명이 사용할 정도의 양이다.
드림즈호는 지난 10월 실증화 첫 단계로 전남 여수시 대두라도에 물 103t을 시범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 완도군 쪽에 출동해서는 연말까지 최대 8천700t의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소안도는 가뭄이 극심해 지난달 1일부터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소안도 식수원인 미라저수지 저수율은 현재 6%대이며 다른 섬 등 외부에서 매일 160t씩 물을 공급받지만 물이 여전히 부족하다.
환경부는 드림즈호 운영 결과를 토대로 관련 기술을 최적화해 물 부족과 전력난을 동시에 겪는 아프리카나 섬이 많은 동남아시아에 해수담수화 선박을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광주데일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