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수원 동복댐 저수율 30% 붕괴…물 사용량 가파르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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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수원 동복댐 저수율 30% 붕괴…물 사용량 가파르게 줄어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2.12.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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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실천으로 물 생산량 지난해보다 8.2% 감소…"김장철 물 절약" 호소
광주 물 생산량 변화[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물 생산량 변화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시민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시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으로 물 사용량은 가파르게 줄어 고갈 시기를 다소나마 늦출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요 상수원 저수율은 동복댐 29.6%, 주암댐 30.9%다.

최근 몇 차례 비에도 그 양이 많지 않아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수 용량이 주암댐의 5분의 1수준에 그치는 동복댐 저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

그나마 물 사용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정수장 물 생산량은 45만6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7천㎥)보다 8.2% 줄었다.

작년 대비 감소율은 10월 셋째 주 1.2%, 넷째 주 1%를 기록했다가 11월 들어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2.4%, 셋째 주 5.6%, 넷째 주 6.2%로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장마철인 내년 6월까지 버티는데 필요한 절약 목표 20%에는 아직 못 미친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애초 내년 3월 말 동복댐 고갈을 예상했지만 최근 물 사용량, 강수량 등을 반영하면 다소 늦춰질 것으로 판단했다.

덕흥보 주변 영산강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도 물을 끌어 올리는 '펌핑' 여건에 따라 기존 관로를 연결할 수 있는 곳에서 우선 시행하고, 시간이 더 필요한 가압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수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용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활용해 수돗물 기준을 맞춰 하루 수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기존 수도 밸브 조정 등 일상 속 실천과 함께 김장철 물 절약도 당부했다.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통상 겨울에는 여름보다 물 사용량이 적을 것 같지만, 예년을 보면 김장철 물 사용량이 증가해서인지 계절별 차이가 별로 없다"며 "배추를 절이고 재료나 용기를 씻는 과정에서도 최대한 물을 아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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