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거장 '소송 김정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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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거장 '소송 김정현' 展
  • 백옥란 기자
  • 승인 2022.12.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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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내년 3월 12일,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김정현.  만호동 거리  1940년대 후반  종이에 수채  26.2×38.8cm  유족 소장
김정현. 만호동 거리 1940년대 후반 종이에 수채 26.2×38.8cm 유족 소장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20일부터 내년 3월 12일까지 '숨겨진 거장 소송 김정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36년 만에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과 자료 등 총 29점이 출품된다.

1951년 비행기 소리에 구경나온 사람들을 그린 '굉음을 보다(視轟)'와 추상적인 색의 표현이 돋보이는 '신록(新綠)', 까마귀가 회오리치는 모습을 그린 '까마귀떼' 같은 전통 산수화와 다른 현대적인 화풍의 작품이 다수 선보인다.

특히 1940년대 목포 풍경을 그린 스케치 그림과 백양회 활동 사진첩은 대만, 홍콩, 일본 등 한국화 국제 전시의 생생한 이면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백양회 회원. 1950년대 후반 천경자(첫번째줄 왼쪽에서 두번째), 박래현(첫번째줄 중앙), 김기창(두번째 줄 맨 좌측), 이유태(두번째줄 우측에서 두번째),김정현(두번째줄 맨 우측)
백양회 회원
1950년대 후반 천경자(첫번째줄 가운데), 김기창(두번째 줄 맨 좌측), 김정현(두번째줄 맨 우측)

소송 김정현(1915-1976)은 영암 서호면 화송리 출신으로 구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포로 이주해 그림을 배웠다.

처음엔 서양화를 독학했으나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미술학교(川端畵學校)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1942년부터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3번 연속 입선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화가다.

그는 백양회의 창립멤버로 천경자, 김기창, 박래현 등과 교우하면서 한국화의 현대적 변혁에 노력한 대표적인 동양화가였다.

그의 예술이 정점에 있을 때인 62세에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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