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내린 많은 눈이 극심한 가뭄 해소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으냐는 기대에도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과 광주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광주시민 상수원인 동복댐이 있는 화순의 최심 적설량은 16.3㎝였다.
기상청에서는 적설량과 강수량을 환산 또는 예측할 때 수상당량비라는 개념을 쓴다.
1㎜ 비가 내릴 것이 적설이 되면 얼마만큼이 될지 환산하는 것인데 지표 온도, 눈의 특성, 적설 시간, 증발량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
적설량을 강수량으로 나눈 수치가 10보다 낮으면 통상 습설, 높으면 건설로 간주하기도 한다.
수상당량비 10은 1㎜ 강수량이 10㎜(1㎝) 적설이 된다는 뜻이다.
화순의 적설량을 대입하면 16.3㎜ 비가 동복댐에 내린 셈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상당량비가 10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동복댐 저수율은 17일 27.62%, 18일 27.45%, 이날 27.32%로 눈이 내리는 중에도 낮아졌다.
이 기간 하루 2만8천t 정도 물이 유입됐지만, 동복댐 하루 물 생산량이 17만t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전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쌓여있는 눈이 녹아 흘러 내려오는 양이 많지 않다"며 "갈수기에 눈이 잦으면 당장 겨울 중 기온이 높을 때는 물론 봄에도 비가 올 확률이 높아지리라는 기대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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