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통사고·낙상 잇따라…하늘·바닷길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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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통사고·낙상 잇따라…하늘·바닷길 통제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2.1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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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눈 내려 3~9㎝ 적설…24일까지 10∼30㎝ 예보
눈 길 걷는 시민들광주ㆍ전남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2일 오전 광주 서구 운천로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 2022.12.22 (사진=연합뉴스)
눈 길 걷는 시민들
광주ㆍ전남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2일 오전 광주 서구 운천로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 2022.12.22 (사진=연합뉴스)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종일 눈이 내리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담양 9.8㎝, 장흥군 유치면 8.3㎝, 광주 남구 8.2㎝, 함평군 월야면 7.1㎝, 곡성군 옥과면 5.9㎝, 화순군 이양면 5.3㎝ 등을 기록했다.

현재 전남 여수와 광양을 제외한 광주·전남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고흥, 보성, 여수,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진도, 신안 등 전남 14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눈은 24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10∼25㎝가량 내리고, 많은 곳은 30㎝ 이상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시간당 3∼5㎝ 폭설이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지난 주말과 달리 물기를 머금은 습설(濕雪)이 내렸지만, 다시 건설(乾雪)로 바뀔 것으로 보여 가뭄 해소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눈과 심한 바람 때문에 하늘길과 바닷길도 가로막혔다.

광주공항(30편)과 여수공항(6편)을 오가는 모든 여객기가 결항했고, 전남 목포를 비롯해 여수·고흥·완도 등 4개 여객선터미널에서 28항로 28척의 여객선이 발이 묶였다.

산간 도로의 경우 이달 초부터 상시 통제 중인 구례 성삼재를 제외하면 통행이 금지된 곳은 아직 없다.

무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통제된 상태다.

교정에 내린 눈광주ㆍ전남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2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교정에 흰 눈이 쌓여 있다. 2022.12.22 (사진=연합뉴스)
교정에 내린 눈
광주ㆍ전남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2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교정에 흰 눈이 쌓여 있다. 2022.12.22 (사진=연합뉴스)

눈길과 빙판길에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41분께 광주 북구 효령동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8시 30분께에는 광주 서광산 나들목 인근 고속도로에서 눈길 접촉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정체가 벌어지기도 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도랑에 빠지거나 오토바이를 타던 운전자가 넘어지는 등 전남에서는 12건의 경미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광주 북구 일곡동과 용봉동 등 곳곳에서 행인이 빙판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등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출근 시간 굵어진 눈발에 광주 등 도심 주요 도로에서는 차들이 막히면서 직장인들의 지각도 속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양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에 주의하고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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