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칼럼] 2023년 희망의 사자성어 '금석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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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칼럼] 2023년 희망의 사자성어 '금석위개'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12.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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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의 토끼 조형물[연합뉴스 자료사진]
광화문 광장의 토끼 조형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논어의 '위령공편'에 나오는 말이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누가 뭐라 해도 2022년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그랬다. 잘못이 만천하에 드러나도 인정하거나 잘못을 고치지 않고 되레 뻔뻔함을 보이니 이 나라는 어디로 가겠는가. 대한민국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가 올 한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어두컴컴했는지를 깨우쳐줬다.

2023년 새해에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넘쳐나 '희망'이 담긴 사자성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바램 때문일까. 중소기업계가 새해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내놨다. 지극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절실한 바램이자 다짐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낮은 가능성을 뚫고 16강의 기적을 만든 주인공들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메시지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다. 우리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 경제위기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한 해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버텼다. 힘겨웠다. 잘 가라, 안녕 2022년아.

새해는 서러움과 갈등, 위기와 불안, 고통과 아픔이 없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치권은 갈등과 반목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 민생정치를 하는 새해이길 바란다.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도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안정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 사회는 큰 사고 없이 각 분야가 모두 안녕하기를 염원한다. 정치가 제발 경제·사회·문화의 발목을 잡지 말고 희생과 봉사의 마음으로 한국사회 공동체가 회복되도록 기여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계묘년의 검은 토끼가 우리를 향해 뛰어온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산 고개 고개를 나 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서 올 테야." 동요에 자주 등장하는 토끼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십이지 띠동물 중 넷째인 토끼는 연약하지만 자신이 처한 역경을 슬기롭게 대처한다. 반갑다, 토끼야. 우리 함께 도약하는 한 해 만들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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