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고갈 시기 늦춰라"…광주시, 취수량 확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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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 고갈 시기 늦춰라"…광주시, 취수량 확대 고심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1.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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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강댐·영산강 물 끌어쓰고, 관정 개발
연말 물 사용량 다소 증가…최고 대책은 시민 물절약 실천
저수율 낮은 광주 식수원 동복댐광주ㆍ전남지역에 최근 사흘간 폭설이 쏟아졌다. 최고 40cm의 많은 양의 눈에도 극심한 가뭄을 겪는 광주와 전남의 저수율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광주의 경우 적설량을 강수량으로 환산하면 13.9m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눈이 그친 뒤에도 저수율이 27%가 채 안 되는 26일 전남 화순 동복댐. 2022.12.26 (사진=연합뉴스)
저수율 낮은 광주 식수원 동복댐
광주·전남지역에 최근 사흘간 폭설이 쏟아졌다. 최고 40cm의 많은 양의 눈에도 극심한 가뭄을 겪는 광주와 전남의 저수율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광주의 경우 적설량을 강수량으로 환산하면 13.9m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눈이 그친 뒤에도 저수율이 27%가 채 안 되는 26일 전남 화순 동복댐. 2022.12.26 (사진=연합뉴스)

광주시가 새해 본격화할 상수원 고갈 위기 대응에 분주한 행보를 보인다.

취수 대책을 총동원해 물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줄었던 물 사용량이 늘어날 조짐을 보여 시민 협조가 더 절실해졌다.

2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 시민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은 25.46%, 주암댐은 28.6%를 기록했다.

동복댐 예상 고갈 시기는 애초 3월 말이었다가 지난해 12월 둘째 주 절수율(8.7%)을 적용할 경우 5월 중순으로까지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수원 고갈에 앞서 1월 예고를 거쳐 3월 제한 급수가 현실화한 가운데 여러 취수 대책으로 그 시기를 더 미룰 여지도 생겼다.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 생활·공업 용수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주암댐 취수량이 하루 10만t가량 늘어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주암댐 물 배분은 섬진강 수계까지 영향을 미쳐 이 가운데 얼마나 광주 상수원으로 공급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산강 덕흥보 주변 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도 이번 주 중 시작된다.

공사는 관로 연결, 가압 펌프 설치 등 2단계에 걸쳐 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4월 말이나 5월 초 공사를 마치면 하루 2만∼5만t 물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했다.

광주시는 동복댐 상류 쪽에 관정을 개발해 물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취수 대책이 순조로우면 20일에서 한 달 가까이 고갈 시기를 미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건은 물 사용량이다.

대대적인 물 절약 실천 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셋째 주 49만4천t이었던 하루 평균 물 생산량은 12월 넷째 주 44만2천t까지 줄었다가 다섯째 주 45만3천t으로 다시 늘어났다.

전년과 비교한 물 생산량 감소율도 12월 넷째 주 8.9%까지 상승했지만, 그다음 주에는 6.4%로 떨어졌다.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 참여로 물 생산량이 가파르게 줄어들다가 연말 영향이 있어서인지 다소 늘었다"며 "공급 증대와 소비 절감을 동시에 이뤄야만 물 부족 위기 극복이 가능한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물 절약 실천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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