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에 전남 수돗물 절감 지자체 8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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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가뭄에 전남 수돗물 절감 지자체 8곳으로 늘어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1.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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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가뭄 예·경보…전남북 저수율 평년 77% 그쳐
저수율 낮은 광주 식수원 동복댐광주ㆍ전남지역에 최근 사흘간 폭설이 쏟아졌다. 최고 40cm의 많은 양의 눈에도 극심한 가뭄을 겪는 광주와 전남의 저수율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광주의 경우 적설량을 강수량으로 환산하면 13.9m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눈이 그친 뒤에도 저수율이 27%가 채 안 되는 26일 전남 화순 동복댐. 2022.12.26 (사진=연합뉴스)
저수율 낮은 광주 식수원 동복댐
광주ㆍ전남지역에 최근 사흘간 폭설이 쏟아졌다. 최고 40cm의 많은 양의 눈에도 극심한 가뭄을 겪는 광주와 전남의 저수율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광주의 경우 적설량을 강수량으로 환산하면 13.9m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눈이 그친 뒤에도 저수율이 27%가 채 안 되는 26일 전남 화순 동복댐. 2022.12.26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광주·전남 등 남부지역에 겨울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용수를 확보하고 물 절약 홍보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1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795.1㎜)은 평년의 93.1%다. 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9~86%로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전남과 전북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각각 69.2%와 73.1%이며 경남은 70.1%, 경북은 86.4%다.

3월까지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남부 일부 지역의 기상가뭄은 대체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7%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북과 전남의 저수율은 평년의 77% 수준에 불과하다.

마늘·양파 등 노지 밭작물의 생육은 대체로 양호하며 월동기를 맞아 밭가뭄 우려는 적을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용수공급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 영농기까지 가뭄 지속에 대비해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는 하천수를 활용한 물 채우기를 실시하고, 전남지역 대규모 저수지(담양·장성·나주·광주호)는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20곳) 및 용수댐(14곳) 저수율은 예년의 101%, 98% 수준이다.

다만 전라남북도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은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은 '심각' 단계이며 경남의 합천댐은 '주의' 단계로 댐 공급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화진 장관, 광양 수어댐 방문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5일 전남 광양시 수어댐을 방문, 남부지방의 댐 가뭄 상황 및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2023.1.5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진 장관, 광양 수어댐 방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5일 전남 광양시 수어댐을 방문, 남부지방의 댐 가뭄 상황 및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2023.1.5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월 중 가뭄 진입이 예상되는 안동·임하·영천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태스크포스에 광주, 전남, 경남, 전북에 이어 경북까지 참여시킬 계획이다.

가뭄단계에 진입하면 환경부의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단계별 가뭄대책을 추진하며, 경북에서는 용수확보방안 등 가뭄대책을 수립해 가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아울러 환경부가 추진하는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에는 전남의 주암·평림댐 공급지역 13개 지자체 중 고흥, 보성, 목포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자율절수 수요조정은 수돗물 절감 목표 달성 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광주 동복댐과 순천 주암댐의 저수율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어 철저한 용수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광주 동복댐 비상도수관로 사업 등 가뭄대책이 차질 없도록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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