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3월 26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
'고화흠: 이제 서야 비로소 나의 백안白岸을 찾아'전이 오는 17일부터 3월 26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도립미술관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전남지역의 작가를 발굴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 제목인 '이제서야 비로소 나의 백안白岸을 찾아'는 작가의 글에서 비롯했다.
'하얀 언덕'이라는 뜻으로 '백안(白岸)'은 고화흠에게는 언젠가 도착해야 할 이상향을 나타내는 것이다.
1970년대 이후, 주조를 이루는 '백안' 시리즈는 고화흠을 대표하는 유화 작품들이다.
사전에 원래 있는 단어가 아닌 자신이 직접 창안한 단어를 통해 작업에 대한 애정과 낭만을 드러낸 만큼, '백안'은 그의 작업 세계에 있어 중요한 개념이다.
그 뜻처럼 '백안' 시리즈는 넘실대는 은백색의 물결과 일렁이는 그림자와 같은 서정적인 색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일반적인 연대기 순으로 나열되던 작가 회고전의 틀에서 벗어나 인간 고화흠의 다양한 면모를 들여다보고자 구성된 전시"라며 "제목처럼 관람객들도 고화흠의 '백안'을 비로소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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