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8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가뭄대책 상황보고회를 열고 실국별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가뭄 대책사업 조기 완료와 가정·기업의 물 절약 동참 호소를 당부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뭄은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2022년 누적강수량 844mm를 기록, 평년 대비 61%에 머물렀다.
1월 현재 광역 상수원 저수율은 33.6%(주암댐 29.3%·수어댐 89.7%·평림댐 32.2%·장흥댐 34.7%)이며, 지방 상수원도 45.4%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완도 5개 섬 지역은 수원지 저수율이 낮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한급수를 시행 중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생활용수가 부족한 완도·신안 등 섬지역 중심으로 운반급수, 해수담수화시설, 관정 개발, 병물 보급, 비상연계관로 설치 등에 예산 97억 원을 투입했다.
인구 20명 내외 소규모 섬엔 이동식 해수담수화 장비 설치에 5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 산업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올 상반기 보성강 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기로 조치했다.
영농기에 대비해선 농업용 저수지 물채우기,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등에 54억 원을 투입해 노지작물 생장기 및 모내기에 이상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는 TV광고, 캠페인, 마을방송,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물 절약 홍보를 통해 도민 1인당 20% 물 절약 실천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행동 요령은 수도밸브 수압 저감(40% 절감),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50% 절감), 빨랫감 모아서 세탁(30% 절감), 양치컵 사용(70% 절감), 양변기 수조 물병 넣기(20% 절감) 등이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내린 단비로 약간의 가뭄 해소가 됐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 대응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섬지역 광역상수도 해저관로 연결사업 등 항구적 가뭄대책도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