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폭설·강풍…광주전남 막히고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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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 폭설·강풍…광주전남 막히고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1.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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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로 5구간 통제…광주 버스 14개 노선 우회
25일까지 최고 25㎝ 적설 예보
귀경길에 대설특보설 명절 마지막 날인 24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 종합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경객들이 눈을 맞으며 터미널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광주와 전남 지역은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2023.1.24 (사진=연합뉴스)
귀경길에 대설특보
설 명절 마지막 날인 24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 종합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경객들이 눈을 맞으며 터미널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광주와 전남 지역은 대설특보가 발령됐다. 2023.1.24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폭설과 강풍으로 미끄러짐 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25일까지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 광주 전남 대설·강풍·풍랑 특보…25일까지 최고 25㎝ 적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50분을 기해 나주·장성·무안·함평·영광에 대해 대설주의보를 대설 경보로 격상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광주와 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목포·신안·진도 8개 전남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적설량은 오후 4시 기준 장성 상무대 14㎝, 강진 성전 13.1㎝, 영광 12.9㎝, 함평 11.8㎝, 나주 10.4㎝, 광주 광산 7.8㎝ 등이다.

기상청은 25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5∼15㎝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한다.

많은 곳은 25㎝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찬 바람도 강하게 불어 여수·목포·신안에는 강풍 경보가, 고흥·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진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서해 남부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남해서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눈 내리는 귀경길 고속도로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광주 북구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 인근에서 차들이 눈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날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2023.1.24 (사진=연합뉴스)
눈 내리는 귀경길 고속도로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광주 북구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 인근에서 차들이 눈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날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2023.1.24 (사진=연합뉴스)

◇ 하늘·바닷길 끊기고 도로 통제도

폭설과 대부분 시군에 내려진 강풍·풍랑 특보로 목포·여수·완도·고흥을 오가는 전 항로(52개 항로·여객선 81척)가 통제됐다.

광주공항 항공편도 제주·서울·김포 등으로 오가는 출발 16편, 도착 15편이 모두 결항했다.

여수공항도 제주·서울·김포 등으로 오가는 출발 7편, 도착 7편이 모두 결항했다.

육상·교통 역시 통행이 금지됐다.

전남에선 진도 초평재 3.3㎞ 구간과 두목재 3.5㎞, 함평 신해로 8㎞, 화순 돗재 3.8㎞ 구간이 통제 상태이다.

지리산 성삼재 14㎞ 구간도 겨울철을 맞아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통제 중이다.

광주에서는 도로 통제 구역은 없으나 시내버스 14개의 노선이 단축·우회 운영 중이다.

◇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무너지고…사고 잇따라

많은 양의 눈이 쌓이면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51분께 전남 나주시 왕곡면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9시 29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한 남성이 눈길에 넘어졌고, 오후 1시 20분께 북구 운암동 한 사우나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는 A(64)씨가 미끄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접수도 이어졌다.

오후 1시 40분께 전남 목포시 상동에서 간판이 떨어지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10시 53분께 보성군 벌교읍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전 9시 21분께는 여수시 주삼동에서 강풍으로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8시 27분께 무안군 무안읍에서 강풍에 건물 새시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 22분께 보성군 벌교읍에는 강풍에 구조물이 날아와 지붕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5시 57분께는 여수시 신월동 넘너리 선착장에서는 정박 어선 8척이 홋줄(정박하는 배가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묶는 밧줄)이 끊겨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귀경길 고속도로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14분께 남해안고속도로 영암에서 순천 방향 강진 인근에서 승용차 2대가 추돌했다.

앞서 오전 8시 8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함평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오전 9시 15분께도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부안에서 목포 방향 95㎞ 지점에서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잠시 정체가 빚어졌다.

대설 특보 내려진 해남 제설작업대설 특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전남 해남군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4 [해남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설 특보 내려진 해남 제설작업
대설 특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전남 해남군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4 [해남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광주시·전남도 비상 근무·제설작업

폭설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이날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나섰다.

광주시는 상황반 22명, 제설 투입 79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살포기와 굴착기 등 장비 27대를 투입해 주요 도로 505개 노선 641㎞ 구간에서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 역시 공무원 등 376명과 장비 157대를 동원해 288개 노선 3천532㎞ 구간을 제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설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안전 점검과 도로 제설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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