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지하상가 어린이 체험 '빛의 뮤지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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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남지하상가 어린이 체험 '빛의 뮤지엄'으로 탈바꿈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1.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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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4월까지 2공구 39개 상가 철거 1천500㎡ 확보 예정
미디어아트·메타버스 플랫폼·어린이 콘텐츠 등 내년 6월 개관
광주 동구 금남지하상가에 조성될 빛의 뮤지엄 조감도
광주 동구 금남지하상가에 조성될 빛의 뮤지엄 조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겨 쇠락하고 있는 광주 동구 금남지하상가가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빛의 뮤지엄'으로 탈바꿈한다.

26일 광주 동구는 지난 19일 동구청사에서 '빛의 뮤지엄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본계획과 사업 추진 일정 등을 확정한 내용을 공개했다.

'빛의 뮤지엄'은 유료로 운영되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이곳에는 제주 '빛의 벙커', 여수·제주·강릉 '아르떼뮤지엄'과 같이 건물 내부 벽·천장을 통해 미디어아트 상영,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꾸며진다.

콘텐츠는 단순히 미디어아트를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고 동구는 전했다.

더 나아가 이곳을 하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람객들이 미디어아트를 통해 가상 세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체험교육·재능개발 등 어린이 콘텐츠를 채워넣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디지털 매체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에 대해 미디어아트 속 인공지능이 피드백을 해주는 등 미술 드로잉 교육·미술 치료·동화 제작·가상 갤러리 구축 등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빛의 뮤지엄'은 5·18민주광장의 지하인 금남로 지하상가 2공구 1천500여㎡ 공간에 들어선다.

이곳에는 현재 39개 상가가 들어서 있다. 이 중 25개 상가가 공실이며, 8개 상가는 창고로만 쓰이고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동구는 오는 4월까지 가벽으로 이뤄진 개별 상가들의 벽을 모두 철거하고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상인 이주 및 보상 절차도 이뤄지고 있다.

동구는 이들 중 실제 운영중인 12개 상가에 대한 영업보상 및 이주보상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총 2억 1천100만원의 보상비를 구비로 지급하고, 지하상가 운영 주체인 광주도시공사와 협력해 상인들을 지하상가 내 다른 상가로 이주할 예정이다.

동구는 기본계획 보완을 거쳐 오는 5월부터 실시설계를 짜고 8월부터 공사에 착수, 내년 6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개관 이후에는 설계·시공을 맡았던 시행사가 최소 5년 동안 빛의 뮤지엄을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동구가 진행 중인 '빛의 로드 도심야간관광 활성화' 5개년 사업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동구는 총 예산 190억원을 들여 동구 일대에 관광 콘텐츠를 개발, 관광객이 오랜 기간 머물 만한 도시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개장한 '빛의 분수대'를 시작으로 '빛의 읍성', '빛의 뮤지엄', '빛의 거리', '빛의 마당'을 차례로 조성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빛의 뮤지엄'은 쇠퇴한 금남지하상가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광객이 명확한 목적성을 갖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빛의 뮤지엄에 충실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끊임없이 변화하는 콘텐츠를 채워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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