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토종 굴’민․관 협력…양식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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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토종 굴’민․관 협력…양식산업화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6.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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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양수산과학원, 서해안 갯벌서 자라 맛․향 뛰어나 소득원 복원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이인곤)은 정부 3.0 시책에 발맞춰 ‘갯벌 토종 굴’ 산업화를 위한 민간-지자체 협력 연구사업을 추진,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7일 국제갯벌연구소에서 자체 생산한 굴 치패 1억 개체를 육상 수조에서 가리비 패각에 부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부착한 치패는 무안 탄도만 갯벌양식어장에 시설해 본격적인 굴 양식 시험연구를 한다.

실내 채묘는 기존 바닥식 시설 방법에서 벗어나 채묘연을 수평으로 시설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굴 생산량 증대 및 어촌 고령화 추세에 대비해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채묘연은 굴 유생의 부착률이 좋은 가리비 패각을 엮어 수중에 매다는 줄로 보통 한 줄에 가리비 80개를 엮는다.

김종기 전남도 국제갯벌연구소 연구사는 “갯벌 토종 굴 양식산업 복원을 위해 우량 인공종묘 생산과 양식시설 방법 개선 두 가지 주제로 2년 전부터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험연구를 하는 무안 탄도만은 1960년대 후반까지 전국 김장 굴의 대표적 주산지로 굴의 맛과 향이 뛰어나는 등 ‘갯벌 토종 굴’ 산업의 메카였다.

그러나 양식산업 발전으로 수하식 굴양식 기술이 개발돼 지금은 경남지역에서 수하식 굴이 90% 이상 생산되고 있다.

서해안 갯벌지역의 특성상 바닥식(투석식) 굴 양식은 기술개발의 답보, 어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 감소 등 겨우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굴 생산은 2만 2천881톤으로 전국의 9%(전국25만 2천587톤)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식가들은 육질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뛰어난 ‘갯벌 토종 굴’을 선호하고 있으며, 수하식 양식 굴에 비해 가격도 20∼30% 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서해안 지역의 위기에 처한 갯벌 토종 굴 양식 산업을 복원하고 높은 소득원으로 탈바꿈하도록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밖에도 도내에서 서식하는 고소득 갯벌 자원인 주꾸미, 낙지의 자원 조성을 위해 시험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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