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쌀 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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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쌀 박물관’ 개관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6.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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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박물관, 9일 개관…쌀 문화 조명

겨레와 함께한 쌀 문화와 역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쌀 박물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전라남도농업박물관(관장 김우성)은 전통 농도로서 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우고 체험 중심의 교육․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7년간의 공사 끝에 9일 쌀 박물관을 정식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은 영암 삼호읍 나불리에 자리한 전남도농업박물관 내 쌀 박물관 앞마당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서옥기 도의회 의장 등 지역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지난 2007년부터 227억 원(국비 87억 원․도비 1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쌀을 주제로 한 ‘쌀 박물관’과 ‘쌀 농업공원’ 등 체험 중심의 쌀문화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쌀 박물관은 농업박물관 본관(농경문화관) 뒤편에 새로 건립한 2층 한옥형 건물이며, ‘겨레와 함께한 쌀’이란 주제로 쌀의 다양한 문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1층은 상설 전시실(306㎡)과 기획 전시실(147㎡)로 나뉜다. 상설 전시실은 쌀 속에 숨어 있는 쌀의 역사를 비롯해 문화와 환경, 영양, 미래 등을 살펴보고 우리가 왜 쌀을 지켜야 하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전시실 도입부는 쌀을 상징하는 유물로 ‘조상단지’를 전시했다. 조상단지는 우리 선조들이 전통적으로 매년 처음 수확한 햅쌀을 단지에 담아 안방이나 대청에 조상신으로 모시고 집안의 안녕과 번창을 비는 신앙단지다. 주요 전시 내용은 쌀의 역사, 쌀의 일생, 쌀의 문화, 쌀의 오늘과 내일, 녹색의 땅 전남 쌀 등의 세부 주제로 나눠 각종 유물과 사진, 영상자료 등을 배치했다.

특히 이 가운데는 ‘남도 쌀가게’와 ‘쌀 도정 방앗간’을 실제와 똑같이 연출 했고, 디지털 매체를 통한 가마솥에 ‘맛있는 밥 짓기’, ‘도정 도구와 쌀의 종류’, ‘전남 브랜드 쌀’ 등의 프로그램도 곁들여 어린이와 학생들이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기획 전시실은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 남도 쌀’ 등 각종 쌀 문화와 관련한 특별전을 매년 1∼2회 정도 개최할 계획이다.

쌀 박물관 2층은 3D영상실(117㎡), 쌀 체험실(207㎡), 쌀 카페(96㎡) 공간으로 나뉜다. 3D영상실은 쌀 주제 입체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박물관이 제작한 ‘쌀 왕국과 황금들판’을 비롯한 ‘지구의 탄생’, ‘지구의 엄마 태양’, ‘달엔 토끼가 살까’ 등의 영상을 상시 상영할 계획이다. 또 쌀 체험실과 쌀 카페는 쌀 요리를 비롯한 전통주 만들기 체험과 강습, 쌀 다과․음료 판매와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쌀 박물관 바로 옆에는 새로이 건립한 1층 한옥형 건물이 ‘ㄷ자’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민간에게 임대해 한식을 비롯한 먹을거리 장터와 남도 유기농판매센타로 활용된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또 6월 말께 쌀 농업공원 조성 공사도 마무리해 일반인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영산호관광지 대규모 간척지에 조성되고 있는 쌀 농업공원(13만 8천612㎡)에는 이팝 광장을 비롯해 야외 전통문화공연장, 생태연못, 벼 아트(논 그림), 청산도 구들장 논, 친환경농업생태학습장, 가축장, 주말농장, 가족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한편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지난해 7월 낡은 본관(농경문화관) 전시시설을 ‘영원한 인류의 생명창고 농업’이란 주제에 맞춰 △농경 역사실(508㎡), △농경 사계실(508㎡), △공동체 문화실(118㎡)로 구성해 재개관했다.

농경 역사실의 경우 선사시대로부터 근대․현대에 이르기까지 농경문화의 발달사를 시대 순으로 정리하여 전시하고, 농경 사계실은 옛 농촌의 풍경과 사계절 농경생활 모습을 각종 농경유물과 함께 생생하게 꾸며 놓았다.

공동체 문화실은 농경문화와 관련한 노동과 신앙, 놀이문화 등으로 구분해 조상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들의 삶에 깃든 지혜와 여유를 엿볼 수 있게 연출했다.

이로써 전남도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에 대한 전시 관람과 교육은 물론 체험과 휴식뿐 아니라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 문화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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