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창의예술 교육랩 지원사업 새롭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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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창의예술 교육랩 지원사업 새롭게 추진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2.08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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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창의예술 교육랩 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대해 뭔가 2% 부족하다고 느낀 것,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을 마음껏 연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광주문화재단이 본격적으로 '창의예술교육랩지원사업(이하 창의랩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회복, 성과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광주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전환에 대한 요구가 창의랩 사업의 궁극적 목표이다.

'예술이 광주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새로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부하는 모임 '창의랩 사업지원사업'의 결과전시 '예술실험'이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원사업은 문화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다양한 장르(의사·건축가·문화기획자·농부 등) 전문가가 모여 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스터디모임(랩)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예술실험'은 6개 랩, 44명 장르별 전문가가 모여 약 3개월 정도 연구한 주제로 현장에서 시연해 보는 일종의 '모의실험'이다.

랩별 참여 연구진은 4명~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랩별로 랩장·책임연구원·전문연구원 역할을 나눠 랩이 운영되고 있다.

6개 랩주제는 시민걸음 탐구,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 광주를 놀이터로, 광주 안의 타자, 요리와 이야기,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 등이다.

랩 주제는 '정말 광주에 필요한게 뭘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발굴했으며, 지난해 8월 '경계없는 수상한 워크숍' 자리를 통해 시민 대상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됐다.

참여 연구진 44명은 보다 다양한 장르가 결합할 수 있도록 직접 섭외하거나 추천을 통해 구성했다.

◇ 예술실험1 : 요리와 이야기 '쌀-밥 짓기, 1단계 논만들기'

'요리와 이야기'는 지속가능한 음식에 관심을 시작으로 낯선 존재들이 모여 다양한 음식 실험을 하는 스터디 모임.

참여 연구진 8명은 미학 전문가, 농부, 퍼포먼스 기획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예술실험 ‘쌀-밥 짓기, 1단계 논만들기’는 구들장 논을 직접 만드는 작업이다.

'구들장 논'은 완도 청산도에서 적은 물을 순환시켜가며 벼농사늘 지었던 조상의 지혜를 담은 벼 수확 방식.

'구들장 논' 만들기를 통해 물 부족 국가의 현실을 직시하고, 논에서 직접 벼를 재배하는 일련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2가지 전시방법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전시는 전주에서 진행되며, '구들장 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제작과정을 사진 및 영상으로 기록해 온라인 플랫폼 '걸어본'을 통해 온라인 전시를 한다.

전시공간을 전주로 선택한 이유는 해당 예술실험 특성상, 외부에서 진행되고, 보다 많은 관광객이 해당 전시를 볼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다.

해당 오프라인 전시는 전주 사용자공유공간 PLAN C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오픈식은 오는 13일 오후 1시~4시에 진행된다.

온라인 플랫폼 '걸어본'을 통해 모든 과정을 사진 및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전주에 구들장 논에 지속 전시해 토종쌀이 재배되는 과정을 모든 시민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예술실험2 : 광주 안의 타자 '세계의 눈으로 본 광주'

'광주 안의 타자(타인)'는 광주 안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해 탐구하는 스터디 모임.

참여 연구진 4명은 문화기획자, 작가 등으로 구성됐다.

'세계의 눈으로 본 광주'는 광주 거주 이주민을 대상으로 광주에 대한 경험을 인터뷰 및 영상으로 기록한다.

광주 거주 이주민 7명을 섭외해 광주에서의 생활에 대한 소감, 인상적인 경험 등에 대해 질문하고, 광주와 관계 맺고 있는 다양한 세계 사람들의 눈으로 본 광주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8일 오후 6시까지 동구 인문학당에서 진행된다.

◇ 예술실험3 :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 '다른 생명체 되어보기'

'다른 생명체의 시선으로 도시보기'는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시선을 연구하는 스터디모임.

참여 연구진 8명 직업은 문화기획자, 교사, 작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예술실험 '다른 생명체 되어보기'는 광주천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생명체들을 소재로 하는 '시시각각(市視各覺) 카드놀이 워크숍'이다.

'시시각각'은 도시 내에서 각자 개인이 보는 눈을 뜻한다.

여기서 '눈'은 사람의 시선 뿐만 아니라 생명체들이 세상을 보는 시선도 의미한다.

카드놀이 워크숍은 그동안 광주천변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생명체에 대해 조사해 '생명체 목록'을 만들고, 카드 26개정도로 제작했다.

카드 앞면에는 생명체 이미지를 담고, 뒷면에는 생명체 특징을 담았다.

생명체는 새·물고기·수달·식물 등으로 나누고, 새는 백로·쇠백로·왜가리 등 9개 물고기는 붉은귀거북, 블루길, 피라미 등 8개, 식물은 쥐방울덩굴, 가시박, 양미역취 등 3개 등으로 구분했다.

카드게임 방법은 3~5명 정도가 26개 카드 중, 1개 카드를 선택해 카드 앞면에 그려진 생명체가 직접 되어보고, 카드 뒷면의 적힌 생명체 설명을 읽는다.

그러면서 그 생명체에 대해 서로 이해하며, 카드를 하나씩 확보하며 생명체에 대해 이해하는 게임이다.

해당 워크숍은 9일 오후 2시 광주환경운동연합에서 진행되며, 대상자는 환경관련 전문가나 다른 생명체에 관심 있는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다.

◇ 예술실험4 : 광주를 놀이터로 '니나노(니랑 나랑 노올자)'

'광주를 놀이터로'는 이미 있는 놀이터가 아닌 일상의 공간 중 놀이터를 재발견하는 스터디모임.

참여 연구진 8명은 놀이예술가, 조각가, 작곡가, 교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예술실험 '니나노(니랑 나랑 노올자)'는 놀이실험실과 물건놀이(사물의 재발견)를 컨셉으로 내가 지금 원하는 놀이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는 자리다.

'니나노'는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예술실험 예진표'를 받고, 대상자에 맞는 놀이를 1:1로 제안한다.

예진표 질문은 최근 일주일 이내 배꼽잡고 웃어본 적 있는지, 나만의 놀이가 있거나 잘 노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등에 대해 물어본다.

'니나노' 참여자는 놀이가 필요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9일 오후 3시~5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홀로그램극장에서 진행된다.

◇ 예술실험5 : 시민걸음 탐구 '지금, 당신의 걸음'

'시민걸음 탐구'는 걸음탐구를 철학적으로 탐구해보는 스터디모임.

참여 연구진 8명 직업은 의사, 영상전문가, 패션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됐으며, 예술실험은 '지금, 당신의 걸음'으로 그동안 스터디한 연구 내용을 아카이브 전시로 보여준다.

특히, 아토그래피(예술적 형식을 활용하지만 결과물이 아닌 삶과의 통합, 협력적 실천, 지속적 연구 과정이 강조되는 연구방법론)걸음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나와 다른 타인들과 교류의 장을 열고자 한다.

전시내용은 걸음을 영상으로 제작하거나 걸음의 흐름을 선형 또는 발무늬 시트로 제작해 바닥에 붙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한다.

전시는 9일~17일까지 미디어338(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진행되며,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점심시간 별도 없이 상시 오픈)이다.

특히, 참여 연구진 8명이 전시장에 머물며, 관람객 방문 시 전시에 대해 설명하는 맞춤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 예술실험6 :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 '대물림 캠프연구소'

지난 1~2일까지 광주 시민의숲 야영장에서 진행된 예술실험 '대물림캠프연구소'는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가 기획 및 운영했다.

'시민행동을 예술프로젝트로'는 기후 위기에 맞는 지속가능한 무언가를 만들고, 행동·실천하는 스터디모임으로 참여 연구진 8명은 문화예술기획자, 연극 전문가, 작가 등으로 구성됐다.

대물림캠프연구소는 캠핑장에서 숙박하는 캠핑객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술실험으로 캠핑장에 부스 2동을 설치하고, 방문하는 캠핑객을 대상으로 기후 행동인식에 대한 설문조사와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설문조사 내용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나만의 레시피가 있는지,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나만의 행동사례가 무엇인지 등에 질문하며, 다음 세대에도 캠핑문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실천해야 함을 인지시켰다.

체험부스는 캠핑장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실천방법을 소개하며, 대체품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퐁퐁' 대신 '소프넛'을 사용, '크린랩' 대신 '비즈왁스랩' 사용, '모기향' 대신 '팔로산토 스머지 스틱' 사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캠핑을 온 가족들을 대상으로 천연 스틱 '스머지스틱'을 만들어 보는 시간과 캠핑 주변을 함께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고, 재활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창의랩 사업'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오는 16일 오후 2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에서 6개랩 44명이 활동한 성과를 공유하는 '최종 결과보고회'를 통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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