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칼럼] 김영록 전남지사 직무수행, 강기정 시장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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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칼럼] 김영록 전남지사 직무수행, 강기정 시장 배워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2.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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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탐방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민심 탐방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선 7기와 8기 통틀어 3년 간 매달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만7천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도정 운영 긍정 평가가 72.6%로 가장 높았다.

김 지사의 1위 수성 이유에 대해서는 소통 능력·행정 스타일·정책 노력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전남도의회 신민호 기획행정위원장은 "도민, 도의회, 정치권과 최대한 소통하려는 게 김 지사의 장점"이라며 "행정 경험도 풍부해 디테일한 부분도 도민의 지지를 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언론·시민단체의 견제·비판이 활발한 광역시보다 광역도 단체장 여론이 일반적으로 호의적이긴 하지만, 오랜 시간 매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김 지사 개인과 도 공무원들의 역량이 뛰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남도 고미경 대변인도 "김 지사의 실사구시 리더십,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에 따른 민생행보, 공직자들한테 재량권을 주면서 행정을 이끌어가는 능력 등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평가는 어떨까. 결과부터 말하면 긍정평가가 가장 낮은 광역단체장 그룹에 속했다. 강 시장의 긍정평가는 45.5%였다. 강 시장은 소통의 제도화라며 '월요대화', '수요 정책소풍' 등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시민과 만나지만 치열한 공방만 벌인다. 최근에는 시민단체 등과 만나서는 거의 싸움에 가까운 논쟁을 벌였다. 간담회 진행자가 옐로카드 주의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시장과 시민이 견원지간처럼 소통 아닌 불통을 했기 때문이다. 아니, 먹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리한 시민단체 대표는 시장의 소통 방법이 쌍방향이 이니고 원활하게 접속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며 소통 부족의 '답답증'이 임계치에 도달하기 적전이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강 시장은 격한 단어로 말을 하거나 시민과 마주쳐도 그림자처럼 취급한다는 볼멘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경청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장은 시민에게 말을 하기 보다 듣는 자리다. 귀가 아프게 들어야 시민의 마음을 읽고 민원 등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시민의 심부름꾼이다. 시민 위에 시장이 있는 게 아니다. 강 시장은 자신의 미래 정치를 하려 하지 말고 김 지사의 소통 방식과 도민을 위해 다가가는 행보를 벤치마킹해 광주시민을 위한 민생 행정을 해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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