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통합이든, 분리든 연구원 더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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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통합이든, 분리든 연구원 더 키워야"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2.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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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전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전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은 23일 연구원 재분리 움직임과 관련 "(광주와 전남) 통합이든, 분리든 연구원을 더 크게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이 날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하고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을 현재처럼) 통합 운영하거나 분리하거나 각각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통합 운영 과정에서 겪은 시도 간 관리·감독의 중복, 불일치 등 문제를 지적했다.

박 원장은 "통합 상황에서는 연구원 규모가 커지고 상생 등 폭넓은 범위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영상 어려움도 있었다"며 "시장, 도지사, 시·도 의회 등 4곳으로부터 지도·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2년씩 교대로 연구원을 지도 감독하는 과정에서 평가지표가 제각각이고, 심지어 원장에 대한 대우나 연봉도 달랐다고 박 원장은 전했다.

박 원장은 "'연구가 최선',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연구원', '즐겁고 치열한 연구' 등 3가지 목표로 일했다"며 "표절 검사 의무화, 연구심의위원회 강화 등 혁신 과제도 수행했다"고 지난 임기를 둘러봤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는 기정사실로 되는 양상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와 관련 다음 달 중순 공청회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는 연구원 분리를 위해 해산할 경우 시도는 조례안 제출 전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그러나 연구원이 있는 나주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큰데다가 연구원 내부에서도 노조 등 반대 움직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연구원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반복되는 분리와 통합 절차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정책연구원, 경북연구원으로 분리되면서 광주전남연구원은 사실상 유일한 광역 통합 연구원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박사는 37명, 출연금 70억원으로 충남연구원(47명·8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광주전남연구원은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했다가 1995년 광주시 출연을 통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확대됐다.

2007년에는 광주와 전남발전연구원으로 분리됐으며 2015년 민선 6기 당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다시 통합돼 현 체제를 갖췄다.

산업구조, 생활환경 등이 다른 광주와 전남의 정책과제를 동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시 연구원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면서 분리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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