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민주당 체포동의안 이탈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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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민주당 체포동의안 이탈표의 의미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3.01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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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범국민대회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광장 동편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3.1 (사진=연합뉴스)
3.1절 범국민대회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광장 동편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3.1 (사진=연합뉴스)

체포동의안 부결 이탈표는 한마디로 '선당후사'를 의미한다.

그 어떤 경우라도 당 대표보다 당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들이 노리는 총선 필패가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 같은 부결'이 되면서 개딸들이 수박을 찾아내겠다고 난리법석들이다.

공천을 배제하는 살생부까지 살포하며 조리돌림을 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검사스러운 행위로 그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짓이 된다.

부끄러운 일이고 비민주적 행위다.

사람은 본디 수박이다. 속과 겉이 다른 게 인간이다.

싫지만 면전에 대고 내색하지 못하고, 좋다고 히죽거리며 딸랑거릴 수 없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모습이다.

수준 높게 이야기하면 처세, 처세술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 유력 후보자 김기현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

웃지만 웃는 게 아닌, 보는 사람도 민망한 표정이다.

뚫어져라 쳐다보면 영락없이 슬피 우는 모습이다.

살생부를 만들고 공천 배제를 이야기하는 건 민주당의 본디 모습이 아니다.

이탈표의 또 하나의 의미는 '방탄정국'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당의 방탄 공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도착한 후 권노갑 상임고문이 두 번째 체포동의안이 접수되면 그때는 당당히 나서서 진실을 밝히는 선당후사를 이 대표에게 당부했다.

첫 번째는 검찰의 작태가 부당하니 체포동의안 부결로 그 부당함에 맞서고 그 다음엔 법의 판단에 맡기는 게 순리라는 조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내년 총선에서 최소 과반 이상의 승리를 해 이 지긋지긋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재명 체포동의안 '턱걸이 부결' 이후 하필 텃밭에 벼락을 때려 민심이 뒤숭숭하다.

일부 잘못된 행동에 휘둘리지 말아야 민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

잘못하다간 '공멸'을 하고 만다.

그리고 텃밭부터 진정한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민심을 받아들이는 상향식 공천을 해야 한다.

'공천은 당선'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공식은 이제 깨져야 한다.

시민들은 말한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은 공천장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고.

현역의원에게 유리한 권리당원 지지를 통한 공천은 진정한 민심이 아니다.

민심이 곧 당심이라고 하지만 텃밭은 다르다.

민심을 왜곡한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하다.

솔직히 공천장 때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살생부가 나도는 일이 벌어지지 않은가.

공천은 시민의 뜻에 따라 해야 맞다.

잘 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을 내보내거나, 잘하고 있는 현역의원에게 기회를 더 줘서 지역을 살리고 나랏일을 하는데 앞장서도록 해야 한다.

선거제도 개편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 아니겠는가.

민주당 스스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먼저 민주당 텃밭에 민주당 유전자의 '젊은 피' '개혁의 피'를 수혈해야 한다.

목포 출신 민주당 정치인이었던 민영삼이 왜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을까.

물론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것을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당사자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 않을까.

양향자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양 의원이 언제부터 민주당의 적이었는가.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엔 피눈물 흘리게 된다는 말이 있다.

진의는 모르겠지만 민주당의 스크럼 정치, '우리끼리만 해 먹자'라는 잘못된 수구세력의 조직문화 폐해 아닌가.

문호를 활짝 열고 남녀노소 시민 누구나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내년 총선은 텃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다.

개딸들은 공천장을 담보로 겁박하지 말고 당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여당의 방탄 공격을 소멸시키고 당을 살리는 선당후사만이 답이다.

이 모질고 지긋지긋한 세상, 살만한가. 마지못해 살지.

"정치야, 잘 좀 하자. 민생 좀 살펴라. 발 좀 뻗고 잠자리에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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