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백억정원' 조선홍매화 11~12일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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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백억정원' 조선홍매화 11~12일 절정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3.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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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조선홍매화[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활짝 핀 조선홍매화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축구장 5개를 합한 면적의 바닷가 정원인 전남 신안군 임자도 백억원(百億園) 정원의 조선홍매화가 이번 주말인 11~12일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50년 된 홍매화 400그루는 지난달 말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10일 현재 90% 가까이 개화했다.

백억정은 조선 홍매화꽃이 절정에 이르면서 붉게 타오르고 있다.

홍매화 나무 형태도 인생의 부침·군자의 기개 절조를 부여받은 듯 굽고 솟음, 반전의 모습이 고고하고 눈이 부실 정도로 우아하다고 군은 전했다.

군은 나무들의 가치가 100억 원은 족히 된다는 뜻에서 홍매화 정원 이름을 '백억원'(百億園)으로 지었다.

이 홍매화는 1주당 2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평가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조선홍매화길[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홍매화길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군은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선포하고 매화 정원을 조성했는데, 19세기 조선의 화가 우봉 조희룡 선생의 매화도에서 착안했다.

1851년부터 3년간 임자도에서 귀양살이했던 우봉 선생은 조선에서 제일가는 매화도('매화서옥도')를 그렸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매화서옥도는 매화 그림의 백미로 매화의 향기와 꽃이 바다와 같은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고 한다.

붉게 물든 조선홍매화 정원[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붉게 물든 조선홍매화 정원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임자도 정원에는 홍매화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으로 베어질 뻔했던 해남 매실농원의 백매화 1천주, 비매 600주 등 총 2천주도 옮겨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일 "임자도 매화정원을 찾는다면 붉게 타오르는 환상적인 조선홍매화와 함께 만발한 백매화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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