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유명 작가 리처드 케네디의 '에이시-듀시(Acey-Deucey)' 전이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영상 '기적을 만드는 중(Miracle W.I.P)'과 20여 점의 회화를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방으로 구분돼 각 방마다 특성에 맞는 색상으로 연출했다.
첫 번째 방에는 작가의 최신 영상 '기적을 만드는 중(Miracle W.I.P)'이 공개된다.
작가가 베를린의 집집마다 버려진 크리스마스트리를 주워와 가상의 숲을 만들며, 각자의 삶을 기적을 만드는 과정으로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한다.
두 번째 방은 학교의 교실처럼 꾸며진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으로, 작가 본인이 학교에서 받았던 거친 훈육과 모멸감의 트라우마를 스스로 치유하고자 퍼포먼스를 행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장에 제시한다.

마지막 방은 마치 놀이방처럼 아늑하고 또 조금은 기이하게 꾸며진다.
흑백의 구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창작의 기쁨을 관객과 공유하는 장(場)이다.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한 컬러 팔레트로 제시되는 이번 전시는 관객을 예술품과 마주하는 순수한 기쁨으로 초대하는 동시에 본인의 삶을 작품에 투영해 보는 성찰의 시간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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