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집중단속 나선 광주경찰, 투약·구입 사범 잇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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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범죄 집중단속 나선 광주경찰, 투약·구입 사범 잇단 검거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3.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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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합성마약 '야바'[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압수한 합성마약 '야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약범죄 집중단속에 나선 광주경찰이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구입한 내·외국인을 잇달아 검거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시작한 이달 1일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사범이 구속, 입건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거주지에 숨어 각종 환각성분을 혼합한 합성마약 '야바'(YABA)를 태운 연기를 흡입한 불법체류 태국인 4명을 집중단속 첫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다른 범죄를 저질러 자국으로 추방된 동포 태국인으로부터 마약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적발한 경찰은 후속 수사에 나서 러시아 국적의 또 다른 마약사범 2명을 검거했다.

러시아 국적의 마약사범들은 전남 고흥의 한 섬마을 양식장에서 일하며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광산경찰은 마약에 취해 숙박업소 입구에서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내국인 마약사범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피의자가 술 냄새는 풍기지 않는데 횡설수설하며 이상행동을 보이자 간이 검사를 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서부경찰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려 한 남성 2명을 지난 19일 구속했다.

이들은 판매자 또는 배달부가 주택가 특정 공간에 숨겨둔 필로폰 0.2g을 찾으러 갔다가 개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마약을 봉지째 길바닥에 떨어뜨리고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사고판 이들은 철거가 예정돼 인적이 드문 재개발 사업지 주택가를 거래 장소로 선택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붙잡힌 지역 마약사범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34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

최근 3년간 광주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2020년 304명, 이듬해 153명, 지난해 241명으로 집계됐다.

구속된 마약사범은 2020년 107명, 2021년 40명, 지난해 41명이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에서 일부 합성 마약은 1회 투약 분량이 5만원 안팎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유학생이나 외국인 중심으로 소비되던 마약이 일반인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유통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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