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관측 이래 최악 가뭄'…전남도, 가뭄 비상 대응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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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 이래 최악 가뭄'…전남도, 가뭄 비상 대응 체계 구축
  • 박성수 기자
  • 승인 2023.03.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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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처럼 마르고 갈라진 주암댐전남 순천시 상사면에 있는 주암댐이 20일 오후 말라붙어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극심한 가뭄이 1년가량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이날 21.53%까지 내려갔다. 2023.3.20 (사진=연합뉴스)
황무지처럼 마르고 갈라진 주암댐
전남 순천시 상사면에 있는 주암댐이 20일 오후 말라붙어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극심한 가뭄이 1년가량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이날 21.53%까지 내려갔다. 2023.3.20 (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에 2022년 누적강수량 844mm(평년대비 61%), 2023년 누적강수량 93mm(평년대비 73%)를 기록했다.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 상황이다.

광역 상수원 저수율은 24.8%(주암댐 21.4%, 수어댐 67.2%, 평림댐 30.5%, 장흥댐 29.8%)이며, 지방 상수원도 41.4%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완도 5개 도서지역은 수원지의 저수율이 낮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실제로 넙도는 2.0%, 금일 척치는 6.4%, 금일 용항은 3.3%, 소안은 6.2%, 노화·보길은 14.0%다.

전남도는 그동안 가뭄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생활용수가 부족한 완도·신안 등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운반급수, 해수담수화시설, 관정 개발, 병물 보급, 비상연계관로 설치 등에 예산 144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 상반기 중 보조수원 개발이 완료되면 넙도, 금일 등 4개 섬의 식수난이 해소돼 섬 지역 용수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환경부, 산업부,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의를 통해 2023년 상반기 보성강 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영농기 대비 농업용 저수지 물 채우기,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등에 60억 원을 투입해 노지작물 생장기 및 모내기에 이상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는 TV광고, 캠페인, 마을방송,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한 지속적인 물 절약 홍보활동으로 도민 1인당 20%의 물 절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생활 실천은 수도밸브 수압저감(40% 절감 효과),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50%절감), 빨랫감 모아서 세탁(30% 절감), 양치컵 사용(70% 절감), 양변기 수조 물병 넣기(20% 절감) 등이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4일 가뭄대책 상황보고회에서 "해수 담수화 등 가뭄 대책사업 조기 완료와 가정 및 기업이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가뭄 극복을 위해 물 사용량 절감이 선행돼야 한다"며 "물 대량 사용처인 기업, 목욕장, 골프장 등과 각 가정에서는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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