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연이 어우러진 '정원 93개'를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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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자연이 어우러진 '정원 93개'를 한자리에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4.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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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박람회장·도심·습지에 펼쳐진 정원박람회
뱃길·맨발걷기·야간 콘텐츠 등 즐길거리도 풍성
새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새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해 예방시설로 사용되던 저류지가 화사한 정원으로, 차가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가 잔디 길로, 도심을 흐르는 강이 뱃길로 변모한 도심 속 정원을 만끽하세요."

2013년 전남 순천에서 개최돼 국내에 정원 문화를 알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0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도심 일대에서 '정원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단순히 '꽃과 나무를 구경하는 박람회'에서 도심 전체가 정원으로 탈바꿈하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박람회를 만나 볼 수 있다.

행사 장소도 국가정원에만 그치지 않고 순천만습지와 도심까지 순천 전역으로 확장됐다.

개막을 맞아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소개한다.

정원의 매력[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원의 매력
[연합뉴스 자료사진]

◇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정원을 모았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도심정원, 국가정원, 경관정원, 해양정원으로 이어지는 각양각색의 정원이다.

총 93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정원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미래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크릿가든', 태양광 채광 기술을 활용한 지하 정원과 에너지 정원을 구현해 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래 정원의 트렌드를 볼 수 있다.

'국가정원식물원'은 순천의 산수를 표현한 입체적인 식물 전시 공간이다. 순천에서만 볼 수 있는 삼산이수(해룡산·봉화산·인제산·동천·이사천)를 표현했다.

시야가 탁 트인 사계절 잔디광장으로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가족 휴식처로는 '키즈가든'을 선보인다.

'노을정원'은 노을을 보며 쉴 수 있는 특별한 쉼의 공간으로 언덕 위 푸른 잔디에서 붉게 지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

동천에 떠 있는 정원인 '물위의 정원'도 눈길을 끈다. 야간에는 경관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낸다.

오천그린광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천그린광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저류지·아스팔트 도로가 잔디 광장으로

홍수 예방 시설인 저류지가 잔디 광장으로 변모한 '오천그린광장'은 쉼과 사색, 커뮤니티, 문화가 있는 저류지 정원이다.

오천그린광장과 연결된 동천변으로 잔디 길인 '그린아일랜드'를 만날 수 있다.

그린아일랜드는 강변도로에 사계절 푸른 잔디를 심어, 단절된 저류지와 동천을 하나의 정원으로 연결하는 공간이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보다는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한 상징적인 장소로 박람회 콘텐츠 중에서도 주목받는 곳이다.

'가든스테이, 쉴랑게'[연합뉴스 자료사진]
'가든스테이, 쉴랑게'
[연합뉴스 자료사진]

◇ 뱃길의 낭만, 정원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

걷지 않고 박람회장 콘텐츠를 즐기려면 유람선 '정원드림호'를 이용하면 된다.

순천역에서 5분 거리의 동천 선착장에서 '정원드림호'에 탑승해 국가정원까지 2.5㎞의 뱃길을 따라 강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꽃으로 둘러싸인 정원에서 낭만적인 밤을 보내는 '가든스테이, 쉴랑게'도 인기 콘텐츠다.

국가정원 호수 주변에 삼나무로 만든 통나무집에서 하루 100명이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가든스테이에서는 유명 요리사들이 순천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지은 저녁과 아침 식사까지도 즐길 수 있다.

봄꽃으로 물든 순천만국가정원[연합뉴스 자료사진]
봄꽃으로 물든 순천만국가정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 산책·사색하는 '어싱길'

'어싱(Earthing)'은 맨발로 걸으며 치유하는 웰니스 체험이다.

걸음을 내디디면 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고 발바닥 어느 부위가 가장 먼저 땅에 닿는지, 몸의 중심이 어느 곳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산책하며 사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어싱길은 국가정원 6곳, 저류지 1곳, 순천만습지 1곳 등 총 8곳에 조성돼 있으며 전체 연장은 12㎞에 달한다.

특히 4.5㎞의 순천만습지 '어싱길'은 세계자연유산인 람사르 습지를 맨발로 걷는 생태 체험 길로 다양한 생물과 갯벌, 갈대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전 세계인의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정원 야간경관 조감도[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정원 야간경관 조감도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야간 경관, 문화·체험 행사 풍성

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 동천까지 박람회장 전체가 밤에도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

야간에는 꽃과 나무, 빛을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정원드림호'에 탑승해 동천변 화려한 야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 박람회장은 오후 9시까지, 정원드림호는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문화·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천그린광장 상설무대에서는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매달 최정상급 연예인과 유명 공연단 초청 공연, 치맥··반려견 등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가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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