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광주군공항 이전 장점 많아…5월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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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광주군공항 이전 장점 많아…5월 여론조사"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4.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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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인구 증가·공공기관 유치·교통 인프라 확충' 등 꼽아
"소음 문제는 단점…광주 편입, 현재로선 고려 안 해"
'광주 군 공항을 함평으로 옮기면?'…주민설명회16일 전남 함평군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군 공항 이전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광주 군 공항을 함평으로 옮겼을 때 얻는 긍·부정 효과 등을 논의하는 설명회는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차례 개최됐다. 2023.3.16 (사진=연합뉴스)
'광주 군 공항을 함평으로 옮기면?'…주민설명회
16일 전남 함평군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군 공항 이전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광주 군 공항을 함평으로 옮겼을 때 얻는 긍·부정 효과 등을 논의하는 설명회는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차례 개최됐다. 2023.3.16 (사진=연합뉴스)

광주 군(軍) 공항(군 공항) 이전 대상지로 꼽히는 전남 함평군의 핵심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며 "이르면 5월 주민여론조사를 거쳐 군 공항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공항 이전 업무를 총괄하는 장정진 함평군 기획예산실장은 1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함평군의 신생아 출생 경향을 보면 5년 안에 신생아가 0명이 될 것"이라며 "군 공항이 함평으로 이전하면 군 공항에 근무하는 2천500명가량의 상주인구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또 "한국공항공사와 광주 도시공사 등 공공기관들을 유치할 수 있고, 광주와 함평에 걸쳐져 있는 빛그린 산단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함평에 거주하게 돼 함평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광주-함평 경전철 건설과 광주 시내버스 함평 경유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된다고 장 실장은 설명했다.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단점으로 소음 문제를 꼽았다.

장 실장은 "소음이 단점으로 거론될 수 있다"며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이곳에 신재생에너지단지와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하면 주민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함평군의 이러한 입장은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부각한 것으로 향후 주민여론조사와 군 공항 이전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나아가 군 공항 이전 논의에 고심하거나 반발하는 전남도와 무안군 등에 파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함평군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지역주민들 하여금 대구 군 공항 이전 예정지인 군위·의성 지역을 둘러보게 해 군 공항 이전에 따른 현지 민심과 장단점들을 파악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이르면 내달 말 또는 6월 전문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국방부에 군 공항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 실장은 "현재로선 여론조사 결과, 1표라도 더 많이 나온 입장을 존중해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주민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평군이 읍면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이렇게 나서는 이유는 군 공항 이전 논의에서 함평군이 배제되지 않고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며 군 공항 이전에 큰 관심을 내비쳤다.

장 실장은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후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함평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면 법률적 절차에 따라 주민투표를 거치게 되는 등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시와 함평군 사회단체 일각에서 거론되는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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