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교의 삶…'아주 오래된 이웃'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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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교의 삶…'아주 오래된 이웃' 전시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3.04.2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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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까지, 문화전당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
아주 오래된 이웃 포스터
아주 오래된 이웃 포스터

공동체의 사회적 경험과 음식문화로 광주에 거주하는 화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광주 화교의 삶과 문화를 다룬 전시 '아주 오래된 이웃'을 6월 4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선보인다.

이 전시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아시아계 이주민에 관한 사회적 경험을 되돌아보고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광범위한 이주와 정착 문제를 얘기하고자 기획했다.

'아주 오래된 이웃'은 광주 화교들이 남긴 각종 문서와 사진, 구술 자료, 음식문화로 이 작은 공동체가 걸어온 과거를 조명한다.

1부는 '화교 사회'가 걸어온 지난 100여 년의 역사를 다룬다.

광주화교협회와 광주 거주 화교가 제공한 문서와 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2부는 광주 화교의 '음식문화'를 보여준다.

산둥 가정식 조리 과정 360 VR
산둥 가정식 조리 과정 360 VR

 

흔히 화교라고 하면 떠올리는 짜장면이나 짬뽕이 아닌 일반 화교 가정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주로 다룬다.

3부는 신기술융합콘텐츠로 체험하는 광주 화교의 사회와 음식문화다.

광주화교소학교 교정을 가상공간에 재현해 화교 관련 콘텐츠를 배치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1종과 광주 화교의 의례와 음식 조리과정을 기록한 360 가상 현실(VR)영상 2종으로 구성했다.

광주 화교는 20세기 초반부터 광주지역에 정착한 중국계 이주민이다.

이들은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광주와 함께 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라는 단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이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화교는 우리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오면서 서로 익숙해지고 닮은 이웃과 같은 사람들"이라며 "이번 전시가 우리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 '광주 화교'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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