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하루 버리는 일회용품 37g…국내서 연간 7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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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하루 버리는 일회용품 37g…국내서 연간 70만t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4.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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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등 폐종이류가 절반, 플라스틱이 40% 차지
전국폐기물통계조사…생활폐기물 늘고 분리배출 비율은 줄어
배달·마스크 등 코로나19 영향…사업장폐기물도 9% 늘어
작년 2월 광주 북구 재활용선별장에 쌓인 일회용품[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2월 광주 북구 재활용선별장에 쌓인 일회용품
[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일회용품 양이 37g으로 조사됐다. 1년이면 일회용품 13.6㎏를 버린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2021~2022년 폐기물 발생량과 처리 현황을 담은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작년 기준 국민 1명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일회용품 양은 37.32g이었다. 국내에서 한해 70만3천327t의 일회용품이 버려지는 셈이다.

일회용품 폐기물 62.4%는 음식점과 상점을 비롯한 소규모 사업장에서 배출됐고 나머지 37.6%는 가정에서 나왔다.

가장 많이 버려진 일회용품은 종이컵과 광고선전물 등 폐종이류(49%)였으며 이어서는 플라스틱 접시와 용기 등 폐합성수지류(41%)가 많았다. 젓가락과 이쑤시개 등 폐목재류는 8.5%를 차지했고 폐금속류는 1.5%였다.

일회용품은 종량제봉투에 다른 폐기물과 섞여 버려지는 양(1인당 하루 25.53g)이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되는 양(11.79g)의 2배 이상이었다.

환경부 폐기물 조사 때 일회용품 폐기량이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9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열린 제2차 북한인권정책협의회 회의 책상위에 종이컵들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2월 9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열린 제2차 북한인권정책협의회 회의 책상위에 종이컵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전체 생활폐기물 양은 950.6g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2016~2017년) 5차 폐기물통계조사 때(929.9g)보다 2.2%(20.7g) 는 것이다.

생활폐기물 가운데 종량제봉투에 담겨 버려지는 양(1인당 하루)은 330.8g으로 지난 조사 때(255.4g)보다 29.5% 증가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한 분리배출된 생활폐기물은 308.8g으로 이전(306.5g)과 거의 같았고 따로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는 310.9g으로 이전(368g)보다 15.5% 감소했다.

생활폐기물 발생량[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활폐기물 발생량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생활폐기물이 늘어난 가운데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되는 양은 줄어든 것인데 음식을 배달해 먹는 일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한 사회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된 생활폐기물들을 살펴보면 폐합성수지(5차 조사 때 53.16g에서 6차 때 93.3g으로 증가), 물티슈(10.59g에서 22.49g), 음식물쓰레기(12.3g에서 19.73g), 마스크(6차 조사 때 4.71g) 등이 과거보다 많아졌다.

분리배출된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한 생활폐기물 73.7%, 분리배출된 음식물쓰레기 70.5%가 실제 재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량제봉투에 담겨 버려진 생활폐기물은 8%만 재활용됐다.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원 단위를 산출하는 사업장폐기물은 GDP 10억원당 발생량이 0.24t으로 5차 조사(0.22t) 때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사업장폐기물 발생량을 보면 사업장일반폐기물 가운데 폐기물 배출시설에서 나온 것과 배출시설과 관련 없이 나온 것이 각각 8천490만t과 590만t, 지정폐기물이 570만t, 의료폐기물이 22만t, 건설폐기물이 8천380만t 등이다.

재활용률은 건설폐기물 98.8%, 사업장 배출시설 폐기물 85.7%, 지정폐기물 63.3%, 사업장 비배출시설 폐기물 61.4%. 의료폐기물 0.5%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회용품 무게·재질·색상 기준을 마련해 재활용이 쉽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장 비배출시설 폐기물과 지정폐기물 재활용을 늘리는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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