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까지 계속된 비…행사 취소에 아쉬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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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까지 계속된 비…행사 취소에 아쉬움 가득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5.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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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관광지 한산…우산 쓰고 축제장 찾은 시민들
강원 양구군 서천 레포츠공원에서 열린 '2023 양구 곰취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 양구군 서천 레포츠공원에서 열린 '2023 양구 곰취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린이날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 마지막 날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비가 내리면서 각종 야외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사직야구장에서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사흘 연속 취소돼 야구팬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 주요 관광지를 찾는 나들이객도 평소 주말 대비 많이 줄어들었다.

이날까지 닷새째 비가 내린 광주·전남지역 축제·행사장도 평소 주말보다 조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지난주 269만여명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담양군 대나무축제와 완도군 장보고수산물축제의 상당수 행사도 우천으로 취소되거나 실내 행사로 대체돼 관람객들이 아쉬워했다.

닷새 동안 최고 34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전남 지역에서는 수확을 앞둔 보리와 밀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해 농민들이 연휴를 잊고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비가 와도 좋아7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2023.5.7 (사진=연합뉴스)
비가 와도 좋아
7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2023.5.7 (사진=연합뉴스)

연휴 기간 비바람이 친 제주도의 함덕·협재·이호 등 주요 해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고, 야외 관광지들도 대부분 한산했다.

이호해수욕장에서는 모처럼 이는 파도에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이따금 눈에 띄었다.

이날 안개비가 내린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도 평소보다 적었다. 우산을 쓴 관광객들은 한복을 빌려 입고 골목길을 거닐거나 태조 이성계 초상화가 있는 경기전 뜰에서 사진을 찍으며 봄날의 정취를 즐겼다.

대구 도심의 수성못 유원지, 신천 둔치, 수목원 등지도 우산을 받쳐 들고 산책하는 시민들이 가끔 보일 뿐 평소 휴일보다 조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국내 대표 접경 관광지인 파주 임진각을 찾은 관광객은 1천200여명으로 평소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강원 경포·안목·속초·양양 등 해변에도 가족·친구·연인 단위 관광객이 드문드문 찾아 추억을 남겼다.

원주한지문화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원주한지문화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축제장에는 궂은 날씨가 무색하게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온종일 이어졌다.

양구 곰취축제가 열린 양구군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은 알싸한 봄나물 내음과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방문객으로 붐볐다.

원주 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 원주한지문화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오색찬란한 한지 등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이날 충북 청주시 청남대에서는 봄꽃 축제인 '영춘제'의 마지막 날 행사가 펼쳐지면서 관람객 2천400여명(오후 1시 기준)이 입장했다.

관람객들은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야생화와 수목분재 등 전시품 900여점과 어우러진 대청호 주변을 산책하며 추억을 쌓았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며 "예약자를 포함하면 오늘 마감까지 4천명 정도는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동세계차엑스포 개막식[경남 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동세계차엑스포 개막식
[경남 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4일 개막한 경남 하동세계차(茶)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우리 차의 우수성을 체감하고, 차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철쭉제가 열린 합천군과 산청군에 걸친 황매산, 양산시 천성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분홍색 철쭉을 배경으로 봄날의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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