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물가 상승률 10% 이상 수두룩…라면 12.3%·빵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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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물가 상승률 10% 이상 수두룩…라면 12.3%·빵 11.3%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5.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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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외식물가 상승률 7.6%, 평균치 3.9%p 상회…격차 31년 만에 최대
농축수산물 하향 안정에도 닭고기·고등어 등 10% 웃돌아
먹거리 가격 또 '들썩', 북적이는 한식부페27일 점심시간 서울 시내 한 한식부페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주변 직장인 등으로 붐비고 있다. 올해 들어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에 이어 햄버거·치킨 등 외식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는 지난해부터 공공요금과 함께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2023.3.27 (사진=연합뉴스)
먹거리 가격 또 '들썩', 북적이는 한식부페
27일 점심시간 서울 시내 한 한식부페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주변 직장인 등으로 붐비고 있다. 올해 들어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에 이어 햄버거·치킨 등 외식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는 지난해부터 공공요금과 함께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2023.3.27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잼과 치즈, 맛살, 어묵, 참기름 등은 20%가 넘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아 격차가 3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농축수산물이 하향 안정세를 보여 밥상 물가 부담을 줄이고 있지만, 닭고기와 고등어 등의 물가 상승률은 수개월째 10% 선을 상회 중이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대표적인 먹거리 물가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오히려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치의 2.1배로 높다.

외식 및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각각 23개월, 17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잇따른 외식 가격 인상, 햄버거 물가 상승률 최고지난 4월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의 모습.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올랐다.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햄버거의 물가 상승률은 2월 7.1%에서 3월 10.3%에 이어 지난달 17%대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3.5.4 (사진=연합뉴스)
잇따른 외식 가격 인상, 햄버거 물가 상승률 최고
지난 4월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의 모습.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올랐다. 햄버거 물가 상승률은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햄버거의 물가 상승률은 2월 7.1%에서 3월 10.3%에 이어 지난달 17%대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3.5.4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보다 3.9%포인트 높았는데, 이는 1992년 5월(5.0%포인트)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평균치보다 4.2%포인트 높았다. 앞서 2월에는 그 격차가 5.6%포인트로, 2009년 7월(6.1%포인트)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이었다.

그만큼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8.6%인 32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았다.

잼(34.8%)과 드레싱(32.6%)은 30%가 넘었고, 치즈(24.9%), 물엿(23.7%), 맛살(23.2%), 어묵(22.6%), 참기름(22.1%), 파스타면(22.0%) 등은 20% 선을 웃돌았다.

"가정의달, 외식비 부담되네"…치킨·삼겹살 등 줄줄이 인상5월 가정의달에는 가족 모임이 많은 만큼 외식 물가 상승 체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 삼계탕,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5∼16.3% 올랐다. 사진은 이날 명동거리의 모습. 2023.4.30 (사진=연합뉴스)
"가정의달, 외식비 부담되네"…치킨·삼겹살 등 줄줄이 인상
5월 가정의달에는 가족 모임이 많은 만큼 외식 물가 상승 체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 삼계탕,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5∼16.3% 올랐다. 사진은 이날 명동거리의 모습. 2023.4.30 (사진=연합뉴스)

또 밀가루(19.2%), 햄버거(17.1%), 식용유(15.4%), 당면(15.1%), 국수(13.7%), 라면(12.3%), 피자(12.2%), 빵(11.3%), 스낵과자(11.1%), 커피(11.0%), 아이스크림(10.5%), 생수(10.2%) 등은 10%가 넘었다.

외식과 가공식품 세부 품목 112개 중 86.6%인 97개는 전체 평균치(3.7%)를 웃돌았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물가 상승률이 1.0%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국민 생선' 고등어(13.5%)와 닭고기(12.3%) 등은 수개월째 10% 선을 상회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률은 1월 8.9%와 7.0%에서 지난달 0.4%, 0.7%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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