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대 출연금 재검토에 광주전남 지역사회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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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대 출연금 재검토에 광주전남 지역사회 반발 확산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5.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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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정·관계 "정부, 에너지공대 흔들기 중단해야"
설립 적법성 감사에 들어간 한국에너지공대사진은 8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전경. 2023.3.8 (사진=연합뉴스)
설립 적법성 감사에 들어간 한국에너지공대
사진은 8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전경. 2023.3.8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한국전력의 적자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에너지공대의 출연금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역 정·관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소속 전남도의원과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15일 정부의 에너지공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체 전남도의원 61명 중 국민의힘 전서현 의원을 제외한 60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여당이 지난 3월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표적감사에 이어 이번에는 출연금 재검토 발언으로 대학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에너지공대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연구개발, 에너지신산업 육성,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며 "정부와 여당은 기후 위기, 에너지 위기, 인구 감소, 지방 소멸 등 국가적 현안을 처리하고 미래를 여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한전은 적자 해소를 위한 전력 판매 구조 개편과 개혁안을 마련하고 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을 계획대로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도 성명을 내어 "국가 균형발전을 역행하는 에너지공대 출연 축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 균형발전은 중장기적 비전과 목표이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책이 추진되어야 하며 정권교체나 정치적 잣대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적법하고 공정하게 설립된 한전공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에너지공대를 감사하거나 대학을 흔드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에너지공대는 명실상부한 인재 양성소로 벌써 두 번째 인재를 선발해 교육과정에 들어갔다"며 "미래의 먹거리와 에너지 신산업을 일으킬 인재 양성소라는 점에서 운 정부가 더 이상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한전은 최근 25조원대의 자구안을 내놓았는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회에서 '한전의 한전공대 출연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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