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주년 5·18 기념식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한다
상태바
제43주년 5·18 기념식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한다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05.17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훈처,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 주제로 기념식 거행

국가보훈처는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오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참석자 규모가 3천명으로 확대된다. 작년은 2천명이 참석했다.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국민의례, 애국가, 여는 영상, 경과보고, 헌정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45분간 진행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행사 참석자들이 다 함께 부르는 '제창' 여부는 보수 정부 때마다 논란과 갈등을 일으킨 뜨거운 감자였지만,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출범 때부터 노래를 제창하며 호남 민심에 적극 다가서고 있다.

보훈처는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계승함으로써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념식은 '오월의 어머니'들을 특별 조명하며, 애국가는 공수부대의 버스 총격 현장이었던 5·18 사적지 주남마을 소재 초등학생들이 제창한다.

여는영상에선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고스란히 지켜본 5·18 상징 시계탑의 이야기를 담는다.

헌정공연에선 소리꾼 이봉근이 나훈아의 곡 '엄니'를 헌정곡으로 바친다. '엄니'는 나훈아가 1987년 5·18 희생자의 어머니들에게 바치기 위해 만들었다가 2020년 발표한 노래다.

광주·서울·부산·대구 지역의 청소년과 청장년층 30명으로 구성한 연합합창단이 대합창곡 '바위섬'을 부른 뒤 참석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오월 광주의 희생과 헌신 위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흔들리지 않는 오월정신을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계승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99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2002년까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개최하다가 2003년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