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추모제 엄수…유족회 주관
상태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추모제 엄수…유족회 주관
  • 최철 기자
  • 승인 2023.05.17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8 추모제례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추모제례가 열리고 있다.
5·18 추모제례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추모제례가 열리고 있다.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제가 엄수됐다.

공법단체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는 희생자 제례와 추모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분향 등으로 진행됐다.

추모제에는 양재혁 유족회장과 유족을 비롯해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회원과 강기정 광주시장,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정홍식 광주지방보훈청장,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1부에서는 희생자의 원혼을 위로하는 추모 제례로 초헌·아헌·종헌을 양관석 5·18유족회 전남도지부장,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이 차례로 올렸다.

2부 추모식은 개식선언, 국민의례, 추모사, 유가족 대표 인사말, 추모시 낭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유가족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헌화·분향으로 추모식을 마쳤다.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도 유가족과 동석하는 등 추모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추모제

강기정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5·18정신이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한다"며 "이는 국민적 합의가 이미 이뤄진 일로 오월 정신의 왜곡과 폄훼에도 우리는 꿋꿋이 맞서야 하며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고 그 어떤 이념의 경계도 사라지고 없다"고 밝혔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은 인사말에서 "5·18정신은 불의에 대항하는 정신이고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정신이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이라면서 "이러한 오월 정신을 토대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민주주의를 꽃 피울 때 오월 영령들도 편히 눈을 감고 자신들의 억울한 희생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5·18정신을 하루라도 시급하게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할 때"라며 "오월 정신이 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해선 5월에 대한 왜곡된 역사와 인식을 바로잡고 청산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이 모두 끝난 뒤 참석자들은 묘역 참배에 나서 먼저 간 열사들을 추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