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평] 김남국, 무엇이 돼 국민 만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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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만평] 김남국, 무엇이 돼 국민 만나려고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3.05.2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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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5.14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의원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5.14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국민은 궁금하다.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려고 본업도 내팽개치고 은둔을 하고 있는가.

그러고도 국민 혈세로 주는 세비는 받으려는가.

잠적, 숨는 것은 범죄자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코인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야 옳다.

국민의힘이 대선 자금 등 의혹을 제기하며 풍선 불듯 일을 크게 만들고 있는데 당사자가 나서서 사실을 밝혀야 맞다.

당을 위해 임진왜란 때 왜장을 유인해 순국한 논개처럼 의기(義妓)라도 보이던지.

이렇게 상대의 표적이 돼 당마저 쓰러뜨리고 말 것인가.

바둑 십계명에 '장고 뒤 악수'라는 말이 있다.

너무 오래 생각하다 보면 엉뚱한 곳에 돌을 놓게 된다는 뜻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실기하면 끝장이다.

개인 입장만 생각하면 민주당은 폭망하고 만다.

형제 듀엣 '유심초'가 80년대 불러 국민의 마음을 모았던 노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소환한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중략)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모든 것들의 인연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날 수 있다.

채사장의 저서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처럼.

그게 어떤 형태든, 어떤 관계든.

김 의원은 민주당 한 의원과 최근 통화에서 '자살하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동정도 받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태도다.

국민을 위해서라도 그 무엇을 위해서라도 당당히 나서서 사실을 밝혀야 한다.

그것만이 답이다.

이대로 끌고 가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본전 찾기는커녕 폭망하고 만다.

최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1%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18∼29세 지지율의 경우 '김남국 코인' 논란이 벌어진 민주당에선 전주보다 7%p(32%→25%) 하락했다.

반사이익을 얻은 국민의힘은 5%p(20%→2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처님오신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욕심과 분노를 내려놓으면 지혜로운 판단을 할 수 있고 괴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은 다른 어떤 방법도, 어떤 변명도 소용없다.

국민 앞에 서서 사실을 밝히고 당당히 응해야 한다.

자신만 살자고 몸을 숨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바보짓이다.

'사즉생(死卽生)'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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